[대구=일요신문] 남경원 기자 = 대구은행 채용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경북 경산시청을 압수수색했다.
대구지검 특수부(박승대 부장검사)는 2일 오전 경산시청을 압수수색, 해당 부서 사무실에서 컴퓨터 파일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대구은행의 신입 행원 부정 채용 사건과 관련해 업무상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온 경산시청 해당 부서에 대해 연루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박인규 전 DGB 대구은행장과 전 인사부장 등 2명을 신입 행원 부정 채용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박 전 행장은 2014년 3월부터 2016년 6월까지 신입 행원 15명에 대한 부정 채용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께 검찰 수사가 진행되자 박 전 행장은 담당자들에게 인사부 채용서류 폐기 등 증거인멸을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취임 직후부터 지난해 8월까지 이른바 ‘상품권깡’ 수법으로 비자금 30억여원을 조성, 이 가운데 9400여만원 상당을 개인 용도로 쓴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박 전 행장은 지난달 DGB금융지주 회장직과 대구은행장을 모두 사퇴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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