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촬영, 오지촬영, 항공촬영을 강점으로 제시하는 영상 콘텐츠 제작업체 ‘모든팩토리’의 슬로건이다.
더 이상 보는 게 아닌, 찍는 게 대중화된 미디어 홍수 속에서 모든팩토리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유재현 대표를 통해 들어본다.
캠페인 촬영으로 아프리카를 방문한 유재현 대표.
#“같은 방법으로 안 찍겠다. 다른 방법으로 잘 찍겠다”
정적인 앵글에서 동적인 에너지를 뽑아내고, 동적인 카메라 무빙에서 정적인 가치를 읽을 줄 아는 유 대표만의 촬영 기법은 ‘사람의 시선이 이토록 다양 했던가’를 보여준다.
이는 남들과 같은 것을 지양하고 다른 것을 지향하는 유 대표의 철학이 반영된 결과다.
타임랩스, 하이퍼랩스, 레이어랩스 등 유 대표가 특이한 촬영기법을 다양하게 고집하는 이유는 점점 진화하는 대중의 시각을 앞서 나가야 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스마트 기계의 발달로 1인 미디어나 인플루언서들의 역할이 새로운 광고 수단으로 떠오르는 시대에, 클라이언트의 ‘가성비’를 지키기 위해서는 모든팩토리에서만 가능한 매뉴얼을 계속 업데이트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늘 새로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셋업 하며, 지나가는 유행이 아니라 하나의 촬영 유형을 만들기 위한 모든팩토리의 사무실은 연구실과 실험실을 방불케 한다.
#“같은 곳은 안 가겠다. 다른 곳은 잘 가겠다”
모든팩토리가 카메라로 담는 곳은 역시나 회사의 슬로건답다.
유 대표는 아무나 갈 수 없는 ‘먼 곳’, 아무도 가지 않으려는 ‘위험한 곳’만 골라서 다닌다.
수 십 킬로그램의 촬영 장비를 짊어지고 높은 탑, 길 없는 산, 험한 절벽 등 맨몸으로 가도 다리가 후들거릴 법한 곳에 가야 비로소 심장의 존재감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접근하기 힘든 곳일수록 아무나 쉽게 담을 수 없는 앵글을 보장하기에 더욱 가치가 있다는 얘기다.
유 대표는 “영상이 아름다울수록 카메라 밖에는 아픈 과정이 많다. 하지만 같은 뜻과 전문성을 갖춘 인력들이 있기에 우리가 필요하다면 정글이라도 신나서 달려간다”고 말했다.
#“이익만 안 쫓겠다. 공익도 잘 쫓겠다”
아프리카에 다녀와서 말라리아에 감염돼 죽을 고비를 넘겨도, 에볼라 위험이 도사리는 땅으로 다시 가는 유재현 대표의 원동력은 젊음과 사명이다.
그는 캠페인 영상이 돈보다 가치 있는 공익적인 효과를 낼 거라는 ‘믿음’ 때문이라고 말한다.
모든팩토리는 영리를 추구하는 회사이지만 비영리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또한 사람이 사람의 뜻을 전하는 영상 콘텐츠는 메시지가 담기지 않으면 인스턴트나 마찬가지기에, 영리가 아닌 비영리 속에서 영양가를 많이 찾는다고 한다.
유 대표는 “광고 영상이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 것도 좋지만, 인류의 가치를 위해서도 쓰일 수 있다는 사실이 참 귀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문가의 영역이었던 항공촬영 등도 드론이 대중화되며, 미디어 영상 콘텐츠는 단순히 카메라로 영상을 찍고 편집하는 단계를 넘어서 혁신을 주도하는 산업의 형태로 자리 잡았다.
남들이 가지 않는 곳, 다른 곳이 시도하지 않는 영상 기법,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익적인 메시지를 놓치지 않으려는 모든팩토리의 사무실은 언제나 밤에 더욱 밝게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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