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두희 한국경영학회 회장(오른쪽)이 조규일 진주시장(왼쪽)에게 ‘기업가정신 수도 선정패’를 증정하고 있다.
[경남=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우리나라에서 세계적 기업인을 가장 많이 배출한 지역인 진주가 ‘대한민국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 수도(首都)’로 선포됐다.
한국경영학회(회장 이두희 고려대 교수)와 진주시, 경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 매일경제신문이 주최하고 경상대학교 경영대학ㆍ경영경제연구소ㆍLINC+사업단과 (사)한국글로벌기업가정신연구원이 주관하는 ‘기업가정신 수도 선포식 및 중소기업경영포럼 세미나’가 10일 오후 3시 30분 경상대학교 경영대학 5층 대강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개회식, 대한민국 기업가정신 수도 선포식, 주제발표, 종합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개회식은 개회사(박영근 포럼운영위원장, 창원대 교수), 주관사(윤한성 경상대학교 경영대학장), 환영사(이상경 경상대학교 총장), 축사(김경수 경상남도지사)로 진행됐다.
이어 대한민국 기업가정신 수도 선포식은 선언사(이두희 한국경영학회 회장), 환영사(조규일 진주시장), 답사(금대호 진주상공회의소 회장), 축사(권영학 경남지방중소벤처기업처 기업청장, 손현덕 매일경제신문 논설실장) 순으로 펼쳐졌다.
주제발표는 정대율 경상대학교 경영정보학과 교수가 ‘대한민국 기업가 역사관 건립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정진수 중소기업진흥공단 부이사장이 ‘중소기업에 희망을, 벤처기업에 날개를, 청년들에게 일자리와 꿈을’이라는 주제로, 정충호 한국남동발전 차장이 ‘KOEN 중소기업 동반성장 전략’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종합토론 시간에는 이상호 경상대학교 교수, 박상혁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교수, 반성식 한국글로벌기업가정신연구원장, 이충도 지수초등학교 총동창회 사무총장, 강정현 씨아이씨소프트 대표 등이 참가했다.
한국경영학회와 중소기업경영포럼은 “우리나라는 매우 짧은 기간에 농업사회에서 산업사회와 정보통신 사회를 거쳐 오면서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뤘다. 이러한 급속한 경제성장의 원동력은 바로 불굴의 기업가정신과 리더십을 가진 기업인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오늘날 기업가정신은 산업발전의 원동력이자 지속적인 기업의 번영을 이어가는 원천”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경영학회와 중소기업경영포럼은 “이번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글로벌 기업인을 배출한 진주지역을 우리나라 기업가정신의 수도로 선포하려고 한다”면서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맞이하여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맞이하고 기업인들이 우대받는 사회를 만들고자 본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발표될 ‘대한민국 기업가정신의 수도 선언문’에 따르면, 진주시는 남부지방의 중심지이자 천년이 넘는 유서 깊은 도시로서 예로부터 수많은 인물을 배출한 명문 도시이다.
근대에 와서는 LG, GS, 삼성, 효성 등 우리나라 최고 기업그룹의 창업주를 배출한 곳으로 기업가정신의 산실이다. 특히 얼마 전 타계한 LG그룹 구본무 회장의 기업가정신과 리더십은 우리들에게 많은 귀감을 주고 있다.
또한 진주 지수초등학교는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삼성그룹 이병철 회장, LG/GS그룹 구인회, 구자경, 허준구, 허신구 회장, 효성그룹 조홍제 회장 등 우리나라 굴지의 기업인을 가장 많이 배출한 명문학교다.
이 외에도 진주는 넥센그룹 강병중 회장, 대교그룹 강영중 회장, SK 손길승 회장 등 300여 명의 글로벌 기업인들을 배출한 도시로서 세계적으로 그 유례를 찾기 어려울 만큼 유서 깊은 지역이다.
한국경영학회는 선언문에서 “지금까지 우리 사회는 성공한 기업인들에 대한 시각이 좋지 못했다. 이것의 상당 부분은 기업인들의 기업가정신 결여에 그 근본 원인이 있다고 본다”며 “그러나 우리나라가 앞으로 선진국 대열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서는 건전한 기업가정신을 가진 기업인이 존경받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앞으로 우리 한국경영학회는 기업인들이 존경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오랜 기간 묵묵히 산업역군으로 일해 온 수많은 기업인들의 업적을 다시 한 번 정리하고, 이들의 기업가정신을 탐구해 후세에 널리 알려 귀감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또한 현재 번성한 기업들이 계속해서 100년 이상 존속하는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하여 기업역사 정리는 물론이며, 기업가정신을 교육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경영환경에서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열어가는 이 시점에서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미래지향적이고 선량한 기업가정신을 가진 기업인들이 우리 역사에 길이 남고, 국민들로부터 존경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선언하는 ‘진주 대한민국 기업가정신의 수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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