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는 범행에 앞서 관련 허가 등을 취득해 엽총을 구입하고 사격연습을 하는 등 치밀한 준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봉화경찰서 등에 따르면 평소 김씨는 상수도관 설치공사 비용과 수도사용, 화목보일러 매연 문제 등으로 이웃 주민과 갈등을 겪어 수차례 민원을 넣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웃주민이 개를 풀어 놓았다’는 신고에 대해 면사무소 공무원들과 파출소 경찰관들이 이를 적극적으로 처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불만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범행 당일인 21일 1차 범행 직후 파출소를 찾은 이유도 경찰관을 상대로 엽총을 쏘기 위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전 마을 이장에서 ‘마을로 올라와 달라’며 전화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단순히 대화를 하기 위해 전 이장을 불렀다고 진술했으나 정황상 충분히 전 이장도 해칠 수 있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에 대해 살인예비 혐의를 추가해 사건을 송치하는 한편, 재발방지를 위해 총기의 안전 관리에 대한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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