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아빠가 함께 만든 작품이 의자로 재탄생된 모습.
[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가을이 되면서 코스모스, 국화 등 형형색색의 가을꽃들이 만발하고 있다. 많은 지역에서 가을꽃을 더욱 즐겁게 만끽할 수 있는 각종 꽃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 정형석)의 가을꽃 축제 ‘꽃이 피는데 나도 질수 없지!’는 더욱 특별하다. 바로 축제가 시민들의 손으로 함께 만들어진다는 점에서다.
지난 7월 시작한 지역 예술인과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개방형 사업 ‘헬로프렌디’의 연장선상에 가을 꽃 축제가 개최된다. ‘헬로프렌디’란 아이와 아빠가 함께 공원 내 전시될 컨텐츠를 기획, 제작하는 한국마사회의 사회공헌 사업이다.
지난 9월 프로그램을 마친 1기 가족들이 프로그램의 결과물을 공원에 전시하는 과정에서 꽃 축제가 함께 기획됐다.
렛츠런파크 부경에서 개최될 가을꽃 축제에는 아이와 아빠의 손길이 묻어나는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먼저 아이와 아빠가 헬로프렌디에 참여하는 동안 제작한 조형물들이다.
예술작가의 도움을 받아 함께 설계하고, 채색한 조형물들이 공원 곳곳에 전시된다. 더불어 조형물들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이 사진전을 통해 함께 소개된다.
이외에도 아이들이 채색한 못난이 호박 전시회, 스토리보드를 따라 토마빌리지를 여행할 수 있는 꽃밭, 어린이를 위한 야외 인형극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헬로프렌디를 통해 만들어진 의자 조형물 7개를 찾아 SNS에 업로드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아이들이 직접 채색할 수 있는 귀여운 동물 모양의 석고 방향제를 제공한다.
메리골드와 칸나, 백일홍, 맨드라미 등 16종의 가을꽃이 만발한 토마빌리지에서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민들이 함께 만든 공원에서 아이들의 손길이 닿아있는 작품을 감상하는 색다른 즐거움도 기대할 수 있다.
렛츠런파크 부경의 가을꽃 축제는 13일부터 21일까지 2주간 토요일과 일요일에 렛츠런파크 부경의 토마빌리지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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