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곤 시장과 김경수 도지사가 분청도자기축제를 앞두고 가마에 붙을 붙이고 있다.
[경남=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김해시의 대표 축제인 ‘제23회 김해분청도자기축제’가 26일부터 11월 4일까지 10일간 김해시 진례면 김해분청도자박물관 및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일원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23회째를 맞는 분청도자기축제는 지역 90여개 도예업체에서 전국 최고 수준의 도예명장들이 빚어낸 우수한 작품들과 함께 시민들의 오감을 충족시키는 다양한 행사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는 경남지역 대표적인 가을 축제 중 하나다.
김해시는 내년도 대한민국 문화관광축제 유망축제 진입을 목표로 매년 축제의 콘텐츠를 강화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을 지향한다.
올해는 특히 김해 출신 여류도공 백파선(1560 ~ 1656) 콘텐츠를 더욱 강화했고 축제 장소를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까지 확대했다. 한·중·일 대표 도자기를 한자리에서 비교 체험할 수 있은 소중한 자리도 마련된다.
시는 일본 도자기의 발상지인 아리타에서 ‘도자기의 어머니‘라 불리는 조선 최초의 여성도공 백파선의 재조명을 위해 2016년 일본 백파선갤러리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지속적인 교류활동을 펼쳐 오고 있다.
올해는 백파선 전시관을 운영하고, 일본 백파선갤러리 쿠보타 관장의 강연을 개최한다. 또 제1회 백파선의 후예 가족도자기 만들기 대회를 개최해 백파선을 기리는 계기를 마련한다.
이밖에 일본 도자기춤 공연단을 초청한 이색 공연과 함께 아리따 도자작가가 참여해 도자기 전시판매는 물론 도자기 제작과정을 선보인다.
특히 축제 처음으로 중국 고대 무역 자기의 대표 산지인 경덕진 도예인들이 참여해 경덕진 도자 전시판매와 함께 중국 도자산업을 소개할 예정이다.
도자기 비교전시관에서는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발전하게 된 자기문화의 혼을 현대작품을 통해 새롭게 조명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분청은 물론, 청자와 백자의 주요 산지인 강진과 이천지역의 대표적인 현대 작품들을 전시할 계획이어서 이번 축제를 통해 한·중·일 대표 도자기를 한자리에서 비교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개막식은 축제 첫날 오후 5시에 열리며 행사기간 9개 분야 55개 종목의 풍성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전시행사로는 백파선 일대기 상영관 및 자료전시관, 대한민국분청도자대전 입상작전, 김해도자테이블웨어전, 빛+도자 인테리어전, 도자기 비교전시관 등이 마련된다.
손도장 찍기 체험, 흙쌓기 체험, 대형 도자기 시연 등 가족들이 함께 참여 할 수 있는 10종의 다양한 체험행사도 열린다.
부대행사로는 다양한 재료와 분청사기의 조화를 선보일 ‘요리와 만난 분청도자기’, ‘꽃과 만난 분청도자기’, ‘커피와 만난 분청도자기’를 비롯해 ‘분청비빔밥 나눔행사’ 등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제1회 김해시 주민자치센터와 함께하는 분청도자 스타킹대회’ 는 김해시민이 다함께 참여하고 즐기는 문화축제의 장이 될 것이며 ‘김해분청전국사진촬영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 행사도 개최된다.
이외에도 지역 도예인들의 개성 있고 특색있는 작품을 감상하면서 저렴한 가격에 품질 좋은 도자기와 생활자기들을 구입할 수 있는 전시판매부스도 마련된다.
시 관계자는 “분청사기의 다양성을 체험하며 생활 속에 피어나는 분청의 아름다움을 선보이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축제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김해분청도자기축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김해분청도자기축제 추진위원회 또는 김해시 관광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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