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학교 학생들이 한국마사회 부경본부 취업설명회를 경청하고 있다
[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 정형석) 올해 운영 방향은 ‘지역과 함께 상생하는 기업’ 이다.
이에 따라 지역 소외 계층에 대한 각종 지원은 물론 다양한 사업이 전개됐다.
그 연장선에서 ‘지역 청년들을 위한 상생이 무엇일까’를 고민하던 렛츠런파크는 3분기 청년실업률이 3년째 9%로 높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는 현실과 설상가상 지역 경기 침체로 지역 청년들의 실업난은 가중되어 힘들어 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이에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지역 청년 최대 난제인 실업 해소에 기여하고자 ‘지역 대학생 공공기관 취업 지원 사업’을 시작했고 지역 대학생들을 직접 초청해 공공기관 취업 정보를 제공하고 입사를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실행에 옮기기 시작했다.
프로젝트 제1탄은 김해시에 위치한 인제대학교로 정해졌다. 학생들의 깊은 취업 고민을 덜어주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던 인제대 ‘대학일자리센터’는 렛츠런파크 대학생 서포팅 사업에 지원서를 제출했고 렛츠런파크는 인제대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나섰다.
지난 26일 오후 1시 ‘한국마사회 공공기관 취업 행사’ 라는 안내판이 붙은 렛츠런파크 셔틀버스가 인제대학교 캠퍼스에 도착했고 40여명의 학생들과 취업센터 교사들이 버스에 올랐다.
학생들이 도착한 렛츠런파크 부경 본관 강당에는 ‘취업이라는 무거운 짐을 우리가 함께 짊어지겠습니다’라는 문구의 현수막이 학생들을 반겼다.
진행에 나선 마사회 부경본부 홍보담당자의 환영사와 함께 시작된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됐다.
1부에서는 ‘공공기관 현황과 채용 특성’과 ‘NCS 도입 현황’, ‘한국마사회 채용 현황’ 등 내용이 마사회 부경본부에서 근무 중인 공채직원으로 구성된 강사들에 의해 펼쳐졌다.
그간 신의 직장이라 불리는 공공기관이지만 정작 그 채용에 대한 정보 부족에 있던 학생들은 설명 한마디 한마디를 받아 적고 소개 자료를 촬영하며 열심히 참여했다.
잠시 휴식 후에 진행된 2부 행사에서는 대학생 취업도우미 활동을 해오며 취업 지도에 경험이 많은 홍보담당 안준호 과장이 마이크를 잡았다.
본인이 직접 겪은 면접 사례와 다양한 전형의 입사지원 경험 등을 바탕으로 ‘취업 준비 자세’ 및 ‘자기소개서 작성요령’, ‘면접 대비 방법’ 등에 관해 1시간이 넘게 열정적인 강의를 쏟아냈다.
안 과장은 “공공기관의 블라인드 채용 정책으로 스펙 파괴 바람이 불고 있는 지금 지방대생이라고 좌절하지 말고 자신감을 가지고 취업 준비에 임하라”고 강조했다.
열정적인 진행에 학생들은 엄청난 호응으로 반응하며 수많은 질문과 평소에 가지고 있던 고민들을 진솔하게 털어놓았다.
참석한 학생들에게 한정된 시간이 아쉬웠지만 그러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렛츠런파크가 준비한 ‘동네 형 멘토링 제도’가 준비돼 있었다.
취업지도 경험 및 전공, 특기, 어학능력 등을 바탕으로 마사회 부경본부 직원 중에 선발된 취업멘토 5명이 마치 동네 형처럼 학생들을 친절하게 지도해주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 멘토링 제도는 1회성의 타기업 취업설명회 단점을 극복하고 지속적으로 운영해 학생들에게 취업노하우 전수 및 고민상담 등을 해줄 예정으로 학생 5~8명 당 1명의 멘토직원이 매칭됐다.
행사는 시작 후 3시간을 훨씬 넘겨 종료됐고 렛츠런파크에서 지급한 기념품까지 받고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나서던 인제대학교 행정학과 이명진 학생은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그녀는 “지방대생이라고 좌절하지 마라. 마사회가 멘토가 되어 힘을 주겠다라는 진행자의 말에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며 “열심히 도움을 받아 좋은 회사에 취직해 나도 취업 멘토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경의 지역 대학생 공공기관 취업 서포팅 프로젝트는 앞으로도 지속된다.
11월에는 진주 경상대학교, 12월에는 부산외국어 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해 지역 학생들의 취업에 든든한 도우미가 되어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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