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부산본점 6층에서 진행하는 피졸로 모션베드 행사에서 고객이 제품을 체험하고 있는 모습
[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의료용 침대로 여겨지던 모션베드가 각광받고 있다.
무엇보다 모션베드의 인기는 매트리스 상하 각도조절을 통해 편안한 취침이나 독서, TV 시청은 물론, 코골이 방지, 허리통증 완화, 다리피로 회복자세 등의 기능과 부부의 다른 수면패턴을 고려해 따로 작동되는 트윈베드 제품까지 다양하게 선보이면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여기에다 주 52시간 근무가 본격화로 가정에서 휴식을 취하는 시간이 늘면서 과거 단순히 잠만 자는 도구로 여겨지던 침대가 숙면과 휴식의 질을 높이는 케렌시아’(Querencia)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더욱 주목받는다.
케렌시아’(Querencia)는 스페인어로 투우싸움을 하기 전 소들이 안식을 취하는 공간이었지만 지금은 피로를 풀고 안정을 취하는 ‘작지만 행복을 느끼는 힐링공간’이란 뜻으로 집을 휴식을 위한 쉼터라는 인식이 반영되면서 직장과 일상에서 쌓인 피로를 풀기 위해 모션베드를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
실제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모션베드 전문 브랜드 템퍼의 경우, 지난해 20% 신장에 이어, 올해(1~9월)는 51%나 매출이 늘었다. 나비드 매장의 경우는 모션베드가 매출의 60% 이상 차지할 만큼 주력상품이 되는 등 일반 침대보다 고가임에도 찾는 고객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관련 업계(체리쉬, 일룸, 까사미아 등)에 따르면 모션베드 시장은 지난해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다, 에이스, 시몬스, 씰리 등 기존 침대 업체에서도 모션베드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어 시장 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최근에는 신혼부부의 혼수상품으로 각광받음에 따라,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서는 웨딩 시즌을 맞아 세계적인 디자인 거장 알레산드로 멘디니의 감성을 담은 라이프 스타일 모션베드 ‘피졸로(Pisolo)’ 팝업스토어를 부산에서 처음 선보인다.
6층에서 11월 18일까지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헤드 부분 포인트에 이탈리아 디자인계의 대부 ‘알레산드로 멘디니’와 일본 유명 건축가 ‘쿠마켄고’의 디자인 무늬목을 사용한 모션베드를 전시해 고객들이 직접 제품을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피졸로 신제품도 함께 선보여 기존 4가지 컬러의 프레임에서 잉크네이비와 라떼브라운 컬러 2종과 매트리스 라인에서도 천연라텍스를 포함한 3종이 추가돼 고객 선택의 폭이 한층 더 넓어졌다.
행사를 기념해 다양한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매장을 방문해 상담만 받아도 피졸로 담요를 증정하고, 구매고객 전원에게 이불 커버, 배게 커버, 매트리스 커버로 구성된 침구세트를 선물로 증정한다.
구매 고객 대상으로 5% 할인 혜택과 웨딩, 혼수 시즌을 맞이해 모션베드 구입을 계획하는 예비 신혼부부에게는 최대 10%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이상민 바이어는 “삶의 트렌드가 일상생활에서도 최적화된 편안함을 찾는 패턴으로 변화되고 있다”며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면서 휴식과 수면을 위해 모션베드에 관심이 높아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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