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돼지꿈, 용꿈과 같은 동물들이 등장하는 꿈이 횡재를 가져다 준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누구나 피하고 싶어하는 개꿈은 제외. 그러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이 공식도 ‘로또의 세계’에서 만큼은 정답이 아닌 것 같다.
얼마 전 로또 당첨금 지급기관인 국민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로또 당첨자 중 당첨을 앞두고 꿈을 꾸었다고 답한 사람들 중 가장 많은 수는 동물꿈이 아닌 돌아가신 부모님 등 조상과 관련된 꿈을 꾸었다고 답했다. 비율로는 19.8%. 반면 횡재꿈의 전통적인 대명사인 돼지 등 동물꿈을 꾸었다는 사람은 17.1%였다. 부모님의 사랑만큼 깊고 넓은 사랑이 없음은 ‘비정한’ 로또의 세계에서도 예외가 될 수 없는 것이다.
조상꿈과 돼지꿈의 뒤를 이은 것은 금 또는 돈과 관련된 재물꿈(9.0%), 전통의 인분꿈(8.1%)이었다. 또 로또 발행 이후 새롭게 등장한 형태인 숫자가 나오는 꿈(7.2%)과 대통령과 만나 악수를 했다는 등의 대통령 꿈(6.3%), 복권에 당첨되는 꿈(4.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에 응한 전체 조사대상자 2백50명 중 복권당첨과 관련하여 꿈을 꾸었다고 응답한 사람은 44%인 1백11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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