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곤 시장이 예결위를 방문해 시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국비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경남=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김해시가 내년 국비 확보를 위해 최종 굳히기에 들어갔다.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대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심의가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허성곤 김해시장과 TF팀이 12일부터 13일까지 국회를 방문해 문희상 국회의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들을 만나 시의 현안사업 국비 확보에 국회 차원의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해 마지막 설득에 들어간 것이다.
내년 정부예산 증가율이 9.7%로 두 자릿수 가깝게 늘어났지만 복지․연구개발․ 산업 분야의 증가폭은 큰 반면에 SOC․문화․환경 등 지방자치단체가 필요로 하는 분야는 소폭 증가에 그쳤기 때문에 지자체간 국비 확보 경쟁이 어느 때 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허 시장은 문희상 국회의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김해시의 국고신청사업 중 정부예산(안)에 적게 반영되었거나 미반영된 사업들에 대해 필요성과 시급성을 설명하고 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안상수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안민석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윤호중 간사 등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들을 차례로 만나 시의 현안사업들이 반드시 예결위에서 최종 반영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건의했다.
이날 시가 건의한 사업은 ▲국도58호선(무계~삼계) 도로건설 300억원, ▲국도14호선(동읍~한림)도로건설 290억원, ▲생림지역 하수관로 정비 및 하수처리장 증설 79억원, ▲물순환 선도도시 조성사업 39억원, ▲화포천 습지보호지역 사유지 매입 20억원, ▲김해천문대 노후시설 개선 20억원 등 8건에 748억원 등이다.
내년 정부예산은 지난 5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질의를 시작으로 이달 중 순부터 예산안조정 소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이달 말에 수정안이 확정되고 예산 결산특별위원회의 의결 후 12월 1일까지 국회 본회의에 상정해 확정된다.
시 관계자는 “정부의 SOC 예산 감축 기조와 지자체간 경쟁 심화로 국비 확보에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국회 예산심의 동향을 상시 파악하고, 지역 국회의원실과 힘을 합쳐 정부예산이 확정되는 마지막 순간까지 국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허 시장은 13일 행정안전부를 방문하고 김부겸 장관을 만나 ▲김해고용노동지청 설립을 위한 정원 승인, ▲김해시 공무원 정원 상향 조정, ▲도시계획도로 개설에 따른 정부 특별교부세 지원을 건의하는 등 시의 현안 해결을 위해 광폭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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