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일본이 노리는 것은 독도를 분쟁화해, 협상을 시작 하려는 것이다”
11일 서울 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독도 국제포럼’에서 알렉산더 이바노프 교수(러시아 하바롭스크 태평양국립대 교수)는 “일본 정부는 독도 영유권에 있어서 역사적, 법적 증거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아고 있다. 일본이 목표로 삼고 있는 것은 독도 분쟁에 대한 협상 시작 자체”라고 주장했다.
(사진=경북도 제공)
영남대 독도연구소가 주관한 이번 포럼은 한·중·러·일 학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동아시아 영토관념과 독도’를 주제로 동아시아의 영토문제가 전후 국제질서의 형성에 미친 영향을 각국의 입장에서 밝히고 그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날 제1부 기조강연에서는 신용하 울산대 석좌교수가 ‘독도 영유권을 둘러싼 주요 쟁점’을 주제로 일본의 독도영유권을 하나하나 반박했다. 그는 “아베 정권이 군사대국화 추진과 독도침탈정책을 병행하고 있는 것은 대한민국 주권에 대한 도발이며 독립을 부정하려는 신제국주의적 망동”이라고 꼬집었다.
제2부에서는 ‘한일관계에서 독도문제 러시아의 관점’(알렉산더 이바노프/러시아 하바롭스크 태평양국립대 교수), ‘중국 및 동아시아의 영토관념과 독도’(김준/중국 절강공상대 한국학연구소장), ‘나카이 요자부로와 죽도어렵회사’(이케우치 사토시/나고야대 교수) 등 한·중·러·일 학자들의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경북도 전우헌 경제부지사는 “이번 학술대회는 한·중·러·일이 자국이 안고 있는 영토문제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는 한편, 일본과 중국의 영토정책, 러시아 쿠릴열도문제의 일반화를 통해 독도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정책을 수립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경북도는 이를 계기로 향후 일본의 영토주권 침해 행위에 적극 대응하고 영토주권 논리 개발을 위한 연구사업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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