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창립 20주년을 맞은 (사)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대구안실련)이 지난 11일 웨딩 칼라디움 콘서트홀에서 ‘시민과 함께해 온 안전동행 20년’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기념식은 권영진 대구시장과 배지숙 대구시의회 의장, 각 기관 단체장, 이채필 중앙안실련 공동대표(전 고용노동부 장관), 김원경 대구안실련 공동대표, 언론사 수상자 등 내·외빈 및 회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김원경 대구안실련 공동대표는 기념사에서 “앞으로 휴먼에러(Human Error·원자력 발전에서 인간이 일으키는 조작 실수) 및 불특정 다수에 대한 테러, 자살사고 예방을 위한 시민의식 교육강화와 안전행동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해 시민 스스로 안전을 지키고 책임있게 행동할 수 있도록 안전실천 운동을 위해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밝혔다.
권영진 시장은 축사에서 “성년이 된 대구안실련의 그간 노고에 감사드린다. 대구가 한 때는 사고의 도시란 불명예를 안고 있었지만 지금은 조금씩 안전과 생명의 도시로 나아가고 있는데 그 중심에 대구안실련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시민생명과 안전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이같은 시민적 감시와 통제의 역할을 앞으로도 충실히 해 주실 것으로 부탁드리며, 대구시도 감시와 통제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안실련은 지난 1996년 5월 23일 국민 안전의식 제고와 선진 안전문화 확산을 목적으로 안전 시민단체로 출범했다. 대구안실련은 1998년 12월 11일 대구경북안실련으로 첫 출발해 2003년 4월 경북안실련을 대구에서 분리하고, 2013년 1월부터 사단법인 대구안실련으로 독립했다.
산하조직으로는 시민안전연구소, 시민안전신고센터, 안전사업본부, 교육사업본부, 안전지킴이 본부, 대학생 안전 봉사대가 있다. 회원 2000여 명을 두고 있으며 안전분야 박사, 기술사, 실무경력 30년 이상의 전문인력 40여 명이 활동 중이다. 안전지킴이 회원들은 안전강사, 응급처치, 재난심리, 생활안전지도사 자격증 등 전문자격증을 전원 보유하고 있다.
대구안실련은 지난 20년 간 시민 이용시설에 대한 특별기획 점검과 교통안전, 산업안전, 생활안전, 재난안전, 어린이와 노약자 등 취약계층 안전문제에 대한 교육과 홍보, 국민참여 프로그램 등을 활발히 운영해 왔다.
먼저 시민 이용시설 안전문제 부문에서는 우방랜드 번지점프 시설, 어린이 놀이터 시설, 도시철도 1·2·3호선과 1호선 연장구간 점검, 스크린도어 부실시공 등을 밝혀내 재시공토록 했다.
또 물놀이시설과 학교 수영장시설, 동대구복합환승센터 특별점검,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 어린이보호구역 및 자동심장충격기 관리실태 조사와 일반시민 대상 사용방법 설문조사를 통한 문제점 등을 발굴, 개선 조치했다.
이와 함께 안경원 렌즈 연마폐수 오염 실태 전국 최초 조사를 통한 법 개정 요구, 수돗물 과불화화합물 사태 대응과 맑고 깨끗하고 안전한 물 마실 권리를 달라는 200만명 서명운동 전개, 환경부 국정감사 출석 등 시민안전과 건강 문제를 집중 부각시켜 개선을 촉구했다.
전국 최초로 아빠·엄마와 함께하는 안전체험캠프를 19회째 운영하고 있으며, 교통·생활·화재·승강기·산업안전 등 찾아가는 체험 안전교육에 매년 10만명 이상이 참여했다.
이외에도 어린이 안전체험캠프, 물놀이장 안전체험캠프, 시민대상 안전한마당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특히 TBC방송, 호산대와의 MOU를 통한 시민 안전문화 및 교육 협력사업을 확대·강화해 왔다.
지역 안전분야 유관기관단체와도 다양한 파트너쉽을 통해 실질적인 시민 참여형 안전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교통사고 및 산재사고 유자녀를 선정해 장학금과 매월 생활비를 지원하는 등 한가족 사랑나눔 활동을 20년째 이어오고 있다.
2014년 안전문화대상 공공·비영리부문 최우수상, 지난해에는 선진교통안전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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