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련 대구시의원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개발과 보전, 특혜 등 논란이 일고 있는 대구시의 팔공산 구름다리 조성사업을 두고 이진련 대구시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이 대시민 소통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14일 정례회 5분 자유발언에서 “대구를 상징하는 팔공산은 구름다리 조성에 앞서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는 것이 우선 돼야 한다”면서도 “막개발을 지양하고, 대시민 소통이 우선돼야 대구의 진정한 관광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먼저 환경·문화재 보호와 안전성을 면밀히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대구시가 환경영향성평가와 풍동실험 등을 통해 최소한의 환경훼손과 시설안전을 확보한 후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시민환경단체와의 약속과는 달리 내년 5월 착공이란 언론보도가 나오는 등 일방적으로 성급하게 조성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다”고 지적했다.
안전성 문제도 감사원에서 발표한 전국 현수교형 구름다리의 안전성 우려 문제를 언급하며 “반드시 건설교통부의 안전규정이 마련된 후 조성돼야 시민 안전이 확보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화재 보호와 관련해서는 “조성 예정지 인근 동화사의 염불암 문화재 보존을 위한 동화사측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인 현상 변경을 준비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우려했다.
케이블카 특혜부분에 대해서도 이 의원은 “시 자료에 따르면, 민간업체인 ㈜팔공산케이블카의 매출이 조성 후 15억 원, 매년 5%씩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시도 특혜 부분에 대해 알고 사회환원 협상안을 제시했지만 협상안에는 케이블카 교체, 승하차장과 정상부 쉼터 정비, 주차장 확장 등 업체가 상업성을 높이기 위해 스스로 해야할 사항 밖에 적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의원은 “팔공산은 국립공원 지정이 우선돼야 하지만 환경·문화재·안전문제와 특혜문제에 대해 시민과 주변상인, 동화사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경청해 합리적이고 적법한 기준으로 조성할 때 진정한 대구의 관광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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