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직자 자녀의 부산 소재 고교재학 비율에서 꼴찌를 기록한 한국예탁결재원 등 부산 이전 공공기관이 대거 입주한 부산국제금융센터.
[부산=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부산 이전 9개 공공기관 재직자의 자녀들이 절반가량도 부산 소재 고등학교에 재학하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부산 연제·교육위)은 2018년 8월 기준으로 해당 기관 재직자 자녀 268명 중 부산 소재 고교재학생이 113명(4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이 같은 발표는 김 의원이 부산 이전 9개 공공기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직원 자녀 고등학교 재학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근거로 한 것이다.
부산 이전 공공기관별 재직자 자녀 중 부산 소재 고교재학 현황을 살펴보면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38명 중 8명(21%)로 비율이 가장 낮았다.
이어 △한국예탁결제원 44명 중 12명(27%) △영화진흥위원회 7명 중 2명(29%) △주택도시보증공사 33명 중 11명(33%) △게임물관리위원회 7명 중 3명(43%) △기술보증기금 65명 중 28명(43%) △한국해양수산개발원 11명 중 6명(55%) △한국남부발전 56명 중 38명(68%) △영상물등급위원회 7명 중 5명(71%)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2011년 부산으로 이전한 기술보증기금을 비롯, 2013년에 이전한 영화진흥위원회, 영상물등급위원회, 게임물관리위원회, 2014년에 이전한 한국남부발전, 한국예탁결제원, 주택도시보증공사 등은 부산 이전 기간이 평균 6년이 넘어서고 있다.
김해영 의원은 “타 혁신도시에 비해 교육인프라가 뛰어난 부산임에도 불구하고 고교생 자녀를 둔 다수의 임직원은 수도권을 포기하지 못한 채 자녀와 떨어져 살고 있다”며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국가정책에 공공기관 임직원이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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