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지난 1년간 해외봉사활동을 다녀온 대학생들이 귀국 콘서트를 개최한다.
국제청소년연합(IYF)은 오는 16일 인천을 시작으로 전국 13개 도시에서 대학생 해외봉사단 굿뉴스코(Good News Corps) 귀국콘서트 ‘굿뉴스코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2002년부터 시작된 IYF의 대학생 해외봉사 프로그램 ‘굿뉴스코’는 대학생들이 아프리카와 남미, 남태평양 등의 오지를 비롯해 전 세계 89개국에서 1년 동안 활동하는 대표적인 대학생 해외봉사 프로그램이다.
드림프로젝트를 통해 만난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밝게 웃으며 찍은 이현우 단원(왼쪽 파란색 반팔티셔츠)
현지에 파견된 단원들은 파견 국가의 언어와 문화를 배우는 등 현지화 교육을 받게 되며, 한글·컴퓨터·태권도 등의 교육 프로그램과 기술 교육, 문화교류, 민간외교 활동 등을 진행한다.
이번에 귀국한 17기 굿뉴스코를 포함해 지금까지 94개국에서 총 8,361명이 굿뉴스코를 통해 활동했다.
귀국 콘서트 ‘굿뉴스코 페스티벌’은 굿뉴스코 해외 봉사단 1년간의 현지 활동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자리다.
활동 보고를 비롯해 단원들이 봉사활동을 통해 배운 다양한 현지 문화가 뮤지컬과 연극, 전통 문화공연, 전시 체험 등으로 꾸며진다.
테지라는 지역에서 가진 현지 아이들과의 레크레이션 모습(가운데가 윤주애 단원)
17기로 에티오피아를 다녀온 부산여대 윤주애(여, 22) 씨는 해외봉사활동을 하며 다른 사람과 협력해야 할 일들이 많은데, 이를 통해 포용력을 기르게 됐다고 말한다.
윤 씨는 “현지인들과 같이 살면서 나만의 기준을 깨고 다른 사람의 말을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의 공간이 넓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피아노 교육 봉사를 했던 윤씨는 “피아노를 잘 치진 못했지만, 매주 토요일 에티오피아 아이들을 대상으로 피아노 아카데미를 했다. 즐겁게 배우고 따라주는 아이들과 함께하며 내 마음도 따뜻해졌다”고 말했다.
에스와티니 건축학교 기초공사설계문을 후원한 이에게 감사문 및 국제청소년연합IYF티셔츠를 건네주는 원종기 단원(중간)
부경대학교 원종기(남, 24) 씨는 지인의 소개로 남부아프리카에 위치한 에스와티니로 지난해 2월 해외봉사활동을 떠났다.
현지에서 원 씨는 에스와티니 음땅아노시에 6개의 학교에서 ‘드림 프로젝트’ 활동을 했다.
드림프로젝트는 교육 사각지대에 놓인 현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마인드 레크레이션, 멘토링 수업을 실시하는 것으로 포기하지 않고 꿈을 갖고 공부에 임할 수 있도록 북돋아 주는 활동이다.
원 씨는 1년간 에스와티니에서 드림프로젝트를 비롯한 다양한 해외봉사활동을 수행하며 “어떤 상황에서도 긍정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마인드를 배울 수 있었다”고 말한다.
IYF 설립자 박옥수 목사는 “문제가 많던 학생들이 해외봉사를 통해 어려운 환경에서 남을 도우면서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변하는 것을 본다”며 “굿뉴스코 해외봉사단은 단순히 남을 위해 일하는 것을 넘어 진정한 봉사의 의미를 찾게 하는 프로그램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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