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후 가진 기념촬영 모습.
[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연초부터 아동복지시설에 맡겨진 한 살배기 아기의 구순구개열(일명 언청이) 수술(palatoplasty)이 지난 11일 부산 온종합병원과 국제구호단체 그린닥터스의 지원으로 이뤄져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20일 온종합병원그룹과 그린닥터스재단이 해당 아동복지시설과 MOU를 체결하면서 알게 된 아기 사연을 듣고 적극적으로 수술 지원을 하게 됐다.
지난해 11월에 1차 수술이 진행돼 지금까지 주1회 통원치료를 받았고, 지난 11일 오전 2차 수술을 하게 된 것이다.
태어날 때부터 입술과 입천장이 갈라진 소아 선천성 질환인 구순구개열은 적절한 시기에 수술로 치료하지 않으면 말을 잘하지 못하거나 음식을 씹어 넘기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1차 수술을 받은 후에도 성장기에 맞춰 평균 5회 이상의 수술을 받아야 안면부가 정상적으로 성장·발달할 수 있다.
온종합병원은 3차 구순비성형술(5세), 4차 잇몸뼈이식수술(7~8세) 및 5차 양악수술(20세)까지 모든 수술을 책임진다.
정근 그린닥터스 이사장은 “비록 시설에 맡겨진 아이지만 건강하게 자라서 또 다른 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훌륭한 사람이 되길 바란다”며 “온전히 치료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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