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후 가진 기념촬영 모습.
[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선천적으로 귀의 위치가 오른쪽 볼 가까이에 난 ‘귀 기형’ 장애아를 둔 우즈베키스탄 부부의 한국행이 화제다.
‘귀 기형’을 가진 다리아 부모의 한국행이 주목되는 이유는 이들 부부가 양딸로 입양한 옥사나 학생이 한국의 전포 평화교회에 위치한 글로벌국제학교에 2017년 1월에 입학하면서 이 학교와 MOU를 맺은 온종합병원 그룹과 그린닥서터스 국제구호단체를 알게 됐기 때문이다.
다리아 부모는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수술이 어렵고 한국으로 가면 가능할 것이라는 희망을 가졌다.
옥사나 학생의 양부이자 다리아의 친부는 먼저 한국으로 입국해 F-4(재외동포비자)로 일을 시작했다.
이어 옥사나와 어머니가 입국했고, 어머니는 H-2(노동비자)로 일을 하고 있다. 2017년 4월엔 할머니도 입국해 다리아를 돌보고 있다.
특히 다리아가 한국어를 구사할 수 없고 치료비용도 엄청나서 엄두도 못 내던 차에 이 소식을 접한 그린닥터스와 온종합병원은 무료로 수술지원을 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2일 오후 온종합병원 5층에 입원하고, 13일 치과 김종렬 교수가 수술을 성공적으로 집도했다. 향후 성장속도에 따라 몇 차례 더 치료를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입원에서부터 수술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주니어그린닥터스에서는 다리아를 위한 기부금을 모으고 있다. 한글을 배울 수 있는 소리 나는 장난감, 봄 옷, 기부금 등 공지한 상태다.
김경희 단장은 “아이가 너무 예쁜데, 어려서부터 남다른 아픔이 있어서 무척 마음이 많아 갔다”면서 “다리아가 정상적으로 치료받고 건강하게 성장하길 바란다”고 소감을 말했다.
글로벌국제학교 오세련 교장은 “어려운 처지에 있었던 다리아 가정에 이렇듯 큰 은혜를 베풀어주시니 감사드린다”고 기쁨을 전했다.
정근 그린닥터스 이사장은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았고, 이제 몇 번만 치료를 더 받으면 정상적인 모습으로 생활할 수 있을 것이다”며 가족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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