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민은 보육료 100% 지원을 요구하는 집회를 12일 가졌다.
[경남=일요신문] 정민규기자 = 거제시의 누리과정 영유아 보육료 100% 지원을 요구하는 거제시민의 집회가 이어진 가운데 변광룡 거제시장은 거제 100년을 짊어질 다음 세대를 위해 지난 13일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집회를 주도한 거제맘은 조선경기 하락으로 어려운 거제시 재정상태이지만 자녀의 교육은 국가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사안이라는 인식으로 3차에 걸쳐 집회를 감행했다.
이에 거제시는 시민들의 요구에 부흥하기 위해 12일 민간․가정어린이집을 다니는 전체 아동을 상대으호 부모부담보육료를 100% 지원하기로 했다.
현재 어린이집 부모부담보육료는 정부미지원 어린이집인 민간․가정어린이집에 다니는 누리과정(만3세~만5세)아동의 부모가 부담하는 보육료로 연령과 어린이집 유형에 따라 5만7천원에서 9만원이 부과된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부모부담보육료 지원을 민선7기 공약사항으로 선정해 지원여부를 검토하던 중 거제시의 미래를 이끌어갈 아이들의 평등한 보육환경 조성과 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100% 지원을 전격 결정했다.
이에 따라 3월부터는 부모부담보육료 50%가 지원되며, 예산확보, 관계 부처 및 보육통합시스템 승인 등 절차를 거쳐 5월부터는 100%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지원결정으로 거제시 민간․가정어린이집과 국공립어린이집을 이용하는 부모들이 같은 보육 조건에서 자녀들을 양육할 수 있게 되어 국공립어린이집 확충과 동일한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변광용 시장은 “보육료 전액 지원은 현재의 보육환경을 조금이라도 개선하기 위한 적극적 대응 차원”이라며 “이번 지원을 통해 아이들 보육 문제로 애로를 겪고 있는 부모들에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육 문제는 가정경제, 경력단절 여성 양산, 출산율 저하 등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더욱 나은 보육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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