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복 부산불교신도회 신임 회장이 취임사를 갖는 모습.
이날 행사에는 전 조계종 포교원장 혜총 스님, 석종사 금봉선원장 혜국 스님을 비롯해 류진수(대흥알앤티 회장) 명예회장, 박한일 한국해양대학교 총장, 최인호 국회의원, 박상준 부산시 정무특보 등 각계각층에서 15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이·취임법회는 식전행사로 하유스님의 대북공연으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어 △삼귀의례 △반야심경봉독 △헌화(내빈소개) △발원문 발표에 이어 공병수 회장의 15년 원력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은 영상이 상영된 후, 200만 부산불자의 마음을 담은 공로패 전달이 있었다.
20~25대 회장을 역임한 공병수 전임 회장은 이임사에서 “지금은 고인이 된 하도명화 대보살님의 고귀한 희사로 지난 2007년 부산불교신도회관을 건립했던 그 기쁨과 감동을 저는 결코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명예와 부귀를 쫓는 허망한 신도회가 아니라 부디 부처님의 가르침에 의지하는 신도회, 부처의 씨앗이 되시는 불자의 길을 가시길 두 손 모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후 단상에 오른 26대 불교신도회장에 취임한 현담(鉉潭) 정정복 신임 회장은 참석한 원로대덕스님들과 내빈들에게 깊은 고마움의 예를 먼저 표했다.
정정복 부산불교신도회 신임 회장이 공병수 전임 회장에게서 회기를 전해 받고 힘차게 흔들고 있다.
정 회장은 취임사에서 ‘어려움을 청하지 않아도 기꺼이 찾아가 벗이 된다’는 뜻을 지닌 유마경의 ‘불청지우(不請之友)’의 원력으로 부산시민들의 벗이 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정 회장은 “불법과 인연을 지어준 작고한 어머니. 저를 친아들처럼 대해주셨던 쌍계사 칠불사에 주석한 현 시대의 선승이셨던 통광 큰스님, 인생역경 고비마다 저에게 큰 지혜와 가르침을 준 오늘 이임한 공병수 회장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불심을 하나로 대통합하는 재가불교의 화합을 이루고 대동단결의 통 튼 장으로 나아가는 길에 밑거름이 되고자 소원한다”며 “부산발전에도 소금과 같은 역할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취임사에 이어 신임 정 회장은 공 전 회장으로부터 전해 받은 회기를 힘차게 흔들며 의지를 다지는 한편 26대 부산불교신도회 출범을 알렸다.
조계종 포교원원장을 역임한 혜총 스님은 축사를 통해 “삼라만상 모든 존재의 이유가 베풀기 위해서 존재한다. 가족과 이웃, 나라를 위해 베풀면 부산불교는 불같이 일어날 것이다. 똘똘 뭉치는 부산시 불교 신도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축사에 이어 충주 석종사 금봉선원장 금아 혜국 대종사의 법회가 이어졌고, 이후 떡케이크 절단식 등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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