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혜선 정의당 추혜선 의원과 군산조선협의회는 3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에 대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사진=현대중공업
추혜선 의원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은 문재인 정부의 공약사항으로 지난 2년 간 꾸준히 문제가 제기돼왔지만 현대중공업이나 정부 모두 재가동에 대한 어떠한 계획도 내지 않은 채 위기에 몰린 중소기업들을 방치하고 있다”며 “현대중공업은 희망고문을 멈추고, 언제 어떻게 재가동할 것인지 최소한의 로드맵이라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2017년 7월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이후 재가동에 대한 막연한 기다림 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군산조선소 협력업체들의 피해를 호소하며 현대중공업과 정부를 대상으로 재가동 여부에 대한 명확한 답변과 로드맵을 제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실제 정부가 지난 4월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통해 발표한 ‘조선산업 활력제고 방안’을 살펴보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의 재가동 문제나 이와 같은 사례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대책은 찾을 수 없다.
군산조선협의회 황인권 부회장은 “86개에 이르던 협력업체 중 조선소 가동 중단 이후 62개 업체가 사라지고, 남은 24개 업체도 대부분 휴업 중인 상황”이라며, “조선소와 협력업체 임직원 1만 여명이 생계를 잃고, 남아있는 업체들은 재가동만을 기다리며 빚을 내가면서 이자 부담을 견뎌내고 있다”고 밝혔다.
군산조선협의회 관계자는 “정부가 산업‧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하고 긴급운영자금을 지원하기도 했지만 이자조차 갚기 어려운 수준”이라 지적하며 “현대중공업과 정부는 군산조선소 존폐여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장익창 기자 sanbad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