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영화]
어머니는 제각각이지만 그딴 것에는 관심이 없는 삼형제가 있다. 이들 중 장남은 순진한 퀵서비스맨이다. 둘째 개코는 아버지를 우습게 여기지만, 그래도 효자다. 늦게 가족을 찾은 죄로 순위가 밀린 셋째는 건달이다. 아버지는 과거 박수무당이던 시절 여인네들마다 씨를 나누어줘 한 이름 날렸던 사람이다. 어느날 이런 네 부자에게 순이라는 이름의 여자가 나타난다. 순진한 듯, 헤픈 듯, 그녀의 웃음소리에 온 집안 남자들이 딱 걸려 들었다. 아버지는 신이 내려 주질 않아 매일 밤 순이랑 손만 잡고 자야 하고, 맨날 순이랑 자는 꿈만 꾸던 큰 아들놈은 갑자기 여자를 찾아 배회하고, 둘째 놈은 지가 데려와 놓곤 맘대로 안되니깐 다시 갖다 버리려 하고, 셋째는 순이는 아버지꺼니까 나의 엄마라면서 가슴 한 번만 만져 보자고 하고….
감독 김수현, 출연 김석훈 예지원 정재영. 2월13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