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극] <사랑은 흘러간다>
헝가리의 대문호 산도르 마라이의 장편소설 <결혼의 변화>를 각색한 이 연극은 치밀하고 정교하고 아름다운 결혼 드라마다. 사랑에 실패한 세 남녀의 격정적인 독백을 통해 지난 일을 회상하는 형식의 이 작품은 실패한 결혼 이야기의 씨줄과 날줄을 교묘하게 엮어 간다. 1막에서는 일롱카가 남편과 자주 가던 제과점에서 친구에게 자신의 불행한 삶을 들려주며, 2막에서는 일롱카의 전 남편인 페터가 카페에서 자신이 겪은 두 번의 이혼에 대해 친구에게 이야기한다. 3막에서는 하녀 유디트가 로마의 한 호텔에서 젊은 애인에게 자신의 과거를 털어놓는다. 3월 7일부터 4월 30일까지 산울림 소극장.
3월 8일 수요일
[T V ] 특선 EIDF 우수작 <시간의 수레바퀴>
밤 12:00 EBS방송
70년대 이른바 ‘새로운 독일영화’를 이끌었던 감독 베르너 헤어조그가 연출한 다큐멘터리인 이 영화는 2002년에 열린 ‘세계평화를 위한 칼라 차크라 입문식’을 영상으로 기록하고 있다. 산스크리트 어로 ‘시간의 바퀴’라는 의미인 칼라차크라는 그 해 1월과 10월에 인도의 보드가야와 오스트리아의 그라츠, 두 곳에서 거행되었다. 30만이 넘는 불교신자와 승려가 모여들었던 거대한 티벳불교의 행사와 신자들의 카일라쉬 산 순례 모습을 담고 있다.
헤어조그는 거장답게 독특한 자기만의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낸다. 감독은 달라이 라마를 만나 떨리는 목소리로 직접 질문을 건네기도 한다. 기독교 신자인 감독의 눈에 비친 티벳 불교의 낯섬을 차분하게 그려내고 있다. 공을 들여 정성껏 지은 만달라를 강물에 흘려보내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3월 9일 목요일
[공 연] 강은일 해금 연주회
해금연주자 강은일은 해금계에서 가장 개성적인 예술가로 손꼽힌다. 그녀는 ‘동서의 화합과 세계의 조화’라는 메시지를 음악을 통해 전달하고 있으며, 뛰어난 창작욕과 실험정신으로 해금음악의 지평을 확대해 왔다. 3월 9일부터 3월 11일까지 정동극장.
[새 영화] 광활한 대륙을 뒤흔든 <무인 곽원갑>
어려서부터 전통 있는 무인가문에서 태어난 곽원갑은 무술을 배우고 싶었으나 아버지의 만류로 무술을 배우지 못한다. 하지만 철이 없던 그는 몰래 집안의 권법서적을 남몰래 연구하여 청년이 되어서는 고수의 반열에 오르게 되나 제자를 다치게 한 상대방 스승을 죽음에 이르기까지 만든다. 이 때문에 자신의 어머니와 딸이 상대편 스승의 아들에게 죽임을 당하자 심한 충격에 휩싸이며 은둔의 길을 떠난다.
오랜 은둔 생활로 무인의 자질과 참 깨달음을 얻은 그는 고향으로 돌아오지만 이미 고향에는 대륙에 퍼진 외세세력들이 들끓어 세력을 확장해 가고 있었다. 우연히 거구의 미국인 싸움꾼을 가볍게 꺾게 되는 곽원갑의 소문은 온 중국대륙에 퍼지게 되고 전 중국인들은 그와 그의 무예를 존경하며 혼을 살리기 시작하는데….
출연 이연걸, 나카무라 시도우. 3월 9일 개봉 예정.
3월 10일 금요일
[새 영화] <카사노바>
쟈코모 지롤라모 카사노바. 1725년 베니스 태생. 그의 부친은 배우였고 모친 역시 유럽 전역에 명성이 자자했던 미모의 여배우였다. 어릴 때부터 명석함을 보인 카사노바는 파두아대학을 졸업한 후 수도사가 되기 위해 세인트 사이프리언 수도원에 들어갔지만, 염문설 때문에 쫓겨난다.
17세 때인 1742년엔 법학박사 학위를 받은 카사노바는 1744년 로마 아콰비바 추기경의 비서가 됐으나 다시 한번 염문설에 휘말려 사직하고 베니스를 떠났다가 훗날 베니스로 돌아온다. 그 후 카사노바는 각국을 다니며 바이올리니스트, 승려, 비서, 군인, 탐험가, 철학가, 스파이 등 한 사람의 직업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많은 일들을 한다.
출연 히스 레저, 시에나 밀러, 제레미 아이언스, 올리버 플랫, 레나 올린. 3월 10일 개봉 예정.
3월 11일 토요일
[에로비디오] <성희롱>
모델 아만다, 기자 트레이시, 변호사 리사는 절친한 친구 사이다. 이들은 유명해져서 명성과 부를 단번에 누릴 수 있는 기회를 기다리지만 그 기회는 결코 쉽게 오지 않는다. 결국 그들은 기회를 스스로 만들기로 하고 저명한 상원의원 로빈슨에게 접근한다. 미모가 뛰어난 아만다가 상원의원을 유혹하고 기자인 트레이시가 현장을 급습하여 사진을 찍는다.
변호사인 리사가 아만다의 대리인으로 로빈슨을 성희롱 혐의로 고소하자 이들 세 명의 여인은 일약 스타로 떠오른다. 이렇게 음모로 유명세를 타게 된 셋은 점차 교만해지게 되고 인기로 인해 생긴 부의 배분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생긴다. 특히 아만다의 안하무인에 트레이시와 리사는 불만을 갖게 된다.
유호프러덕션.
3월 12일 일요일
[새 음반] 세븐 3집 <24/7>
제목 ‘24/7’은 하루 24시간, 일주일 중 7일을 세븐과 함께한다는 의미다. 지난 두 장의 앨범에 비해 힙합적 느낌이 훨씬 강해졌는데 테디, 지누, 마스타우, 페리 등 YG패밀리의 실력 있는 래퍼들이 피처링으로 참여해 더욱 기대가 크다. 타이틀 곡은 ‘난 알아요’는 힙합 느낌이 강하면서도 세련된 비트와 가사를 가진 미디움 템포 힙합 곡으로 기존의 세븐 팬들은 물론 힙합을 즐기는 많은 대중들이 좋아할 수 있는 매력적인 트랙이다.
<24/7>에는 총 17곡의 새 노래들이 수록되어 있다.
3월 13일 월요일
[DVD] <말아톤>
세 장의 디스크로 느낄 수 있는 풍부한 부가영상이 304분에 달한다. 또 출연배우 조승우 김미숙 이기영와 정윤철 감독의 코멘터리, 시각 장애인을 위한 영상해설 오디오 트랙이 돋보인다.
여기에 기존에 삽입되어 있던 삭제 장면과 NG장면들의 필름을 모아 색보정 작업을 거쳐 본편과 똑같은 화질 퀄러티로 복원하여 별도의 서플먼트로 추가하였다.
실제 주인공인 배형진 군을 촬영한 내용으로 영화의 모티브가 된 생활을 그린 다큐멘터리 필름 등 세 편의 다큐필름이 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