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북항 전경. 사진=부산항만공사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누적 경상수지는 217억 70000만달러 흑자다. 그러나 흑자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71억 3000만 달러(24.7%) 감소했다. 반기 기준으로 ‘유럽 재정위기’를 겪었던 2012년 상반기(96억5천만달러) 이후 7년 만에 최소다.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7개월 연속 감소했다. 상반기 누적은 2777억 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8% 줄며 2년 반만에 첫 감소했다.
6월 경상수지는 63억 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 흑자규모는 10억 8000만 달러(14.5%) 줄었다.
수출액과 수입액을 비교한 상품수지 흑자가 지난해 6월 95억 4o000만 달러에서 올해 6월 62억 7000만 달러로 줄어든 게 경상흑자 감소의 원인이라고 한은은 밝혔다.
수출은 15.9%(523억 1000만 달러→439억 9000만 달러), 수입이 11.8%(427억 7000만 달러→377억 2000만 달러) 감소했다. 수출이 수입보다 많이 줄어 상품수지가 악화한 것이다.
한은은 “수출 감소 배경은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반도체·석유류 단가 하락, 대 중국 수출 부진에 있고 수입은 유가 등 에너지류 가격 약세,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류 수입과 승용차 등 소비재 수입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장익창 기자 sanbad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