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복 전 부산시축구협회장
[부산=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정정복 전 부산시축구협회장이 지난 10월28일 부산시체육회장 선거출마를 공식 선언한 데 이어 11월 1일자로 더불어민주당 남구갑 지역위원장 당직을 자진 사퇴했다.
정정복 전 회장은 이날 “오는 12월 27일 처음 실시되는 민선 부산시체육회장 선거는 체육이 정치에 오염되지 않게 하자는 취지임을 잘 이해하고 있다. 이러한 시민들의 뜻을 받들기 위해 오늘 당직을 자진사퇴했다”고 밝혔다.
이어 “항간에 떠도는 소식처럼 체육회장 선거가 정치적 대리전이 아닌 부산시민과 부산체육의 발전을 위한 헌신성과 열정, 그리고 스포츠 경영마인드와 실력으로 시민들에게 평가 받는 선거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전 회장은 “평생 사업가로 스포츠체육인으로 지내다 체육계의 어려움을 풀어보고자 1년 남짓 입어 본 정치란 옷이 아직 제게는 맞지 않았다”며 “지역민들에게는 송구함과 깊은 혜량을 당부드린다. 그 마음을 더욱 크게 받들기 위해 이제 맞지 않는 옷은 주인에게 돌려주고, 스포츠를 통한 부산시민의 건강과 행복 그리고 부산체육인의 위상을 드높이는 길에 봉사와 헌신으로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정정복 전 부산시축구협회장은 15년 만에 국제 A매치를 유치하고 지난 6월 5만5천석에 달하는 아시아드 주경기장을 꽉 채우며 성공적으로 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오는 12월 한국·중국·일본·대만·홍콩 5개국이 참가하는 E-1챔피언쉽 동아시안컵 국제축구대회를 유치하는 등 경영능력, 열정 그리고 봉사와 헌신성을 입증 받아왔다.
배움이 필요한 청·장년들을 위해서는 10억원 이상을 쾌척해 국립대학건물을 지어 기증하고, 지진으로 고통 받는 네팔의 사원들을 복원하는 등 평소 인류애와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인으로 정평이 난 지역 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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