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양종금 | ||
사실상 이 사건은 지난해 말 금융감독원 증권선물위원회에서 적발된 결과다.
당시 금감원에선 동양메이저가 장부에 ‘투자주식 평가시 자회사 투자자산 중 회수가능성이 없는 자산의 손실을 반영하지 않는 등’ 사실상 분식회계를 했다는 이유로 과대담당임원 해임권고라는 징계를 내렸었다.
금감원에선 이 사안을 지난 2월 검찰에 통보했고 계좌추적권이 있는 검찰에서 미스터리에 싸여있던 대기업 불법 역외펀드 운용실태를 밝혀낸 것. 덕분에 마이클럽이 사실상 동양그룹 계열이라는 게 드러났다. 검찰에선 담당임원 A씨와 법인인 동양메이저를 사법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A씨는 “사업을 하는 도중에 (위로부터) 결재를 받기는 했지만 역외펀드 운영 등 해외 금융사업 구조는 내가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너인 현재현 회장과는 무관하다는 얘기인 셈.
검찰은 동양메이저가 “홍콩 등에 4개 현지법인을 세운 뒤 당초 설립신고업종과는 무관한 자금의 조성·배분·중개 등 사실상 금융업을 영위했다”며 ‘불법 운영’임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동양에선 “법정에서 정당성 여부를 다루겠지만 검찰이 주장하는 것처럼 역외펀드 운영이 금융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역외펀드 운용과 관련된 자금은 “당국의 해외투자 인가를 받고 나간 돈”이라고 주장했다. 법원의 최종 판단이 어떻게 내려질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