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월1일 국정토론회에 참석한 LG전자 김쌍수 부회장 이 노무현 대통령과 장·차관 앞에서 ‘주먹밥론’을 주장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 ||
김쌍수 LG전자 부회장이 지난 8월1일 노무현 대통령과 장, 차관급 인사들 앞에서 ‘당차게’ 말한 내용이다. 당시 이 자리에 참석했던 관계자들은 김 부회장의 ‘주먹밥론’ 특강이 큰 호응을 얻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쌍수 부회장이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삼성에 밀렸던 LG전자의 가전 사업부문을 정상에 올려놓은 덕분이기도 하지만, 정부 관료들을 앞에 두고 일명 ‘주먹밥론’을 역설할 정도로 당찬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김 부회장은 한양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지난 69년 LG그룹(전 금성사)에 공채로 입사했다. 이후 그는 20여 년 뒤인 지난 88년 금성사의 이사로 승진하며, 임원 대열에 들었다.
LG전자 관계자에 따르면 그는 반도체, LCD 등 다른 전자분야들이 각광을 받을 때에도 ‘내 길은 가전제품’이라는 신념을 갖고 일에 열중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그는 금성사 키친웨어부문 상무를 거쳐 LG전자 전략사업단 단장을 맡기 시작하면서 LG그룹에서 입지를 넓히게 됐다.
특히 그가 지난 96년 LG전자의 리빙시스템 사업본부에 도입한 ‘불량률 0%에 도전’하는 ‘6시그마’제도 도입을 통해 그룹 내에서 큰 호응을 얻기 시작했다. LG전자의 ‘6시그마’ 제도는 LG그룹의 가전 사업부문을 오늘날과 같이 세계 정상에 올려놓을 수 있는 기반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김 부회장은 국내 기업들의 중국 진출이 러시를 이루던 시점에 ‘중국인들의 입맛에 맞춘다’는 마인드로 중국 시장에 진출해 성공을 거뒀다.
현재 그는 LG전자 부회장 직함 외에도 전경련의 중국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지난 5월에는 미국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위크>가 선정한 ‘아시아 스타 25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