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22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 오전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2.22 (사진=일요신문)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22일 오전 9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일일 최대치인 142명이 추가 발생한 가운데 역시 대구·경북에서만 131명 하루 최대치를 기록하자 대구시에 대한 범정부 차원의 지원이 본격 시작됐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이날 ‘코로나19’ 대응 오전 브리핑에서 “선별진료소 근무와 방문검체 채취를 지원할 공중보건의 51명이 오늘 오전 대구시로 파견된다”고 밝혔다.
또 “다음 주 월요일까지 감염병 전담병원인 대구의료원,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의료반을 지원할 114명의 의료진이 추가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합류할 의료진은 의사 17명, 간호사 59명, 공보의 38명이다.
이어 “소방청에서는 환자 이송 지원을 위해 40명의 인력과 구급차 22대를 지원했고, 경주 동국대병원에서 지원해 준 음압카트 2대를 계명대 동산병원에 1대, 칠곡경북대병원에 1대를 각각 대여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접촉자 격리시설로 기 지정된 낙동강교육연수원, 대구사격장 외 동구 혁신도시에 위치한 중앙교육연수원이 추가 지정돼 유사시 약 211명을 임시 격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20일 정부는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열고 대구시를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대구시도 지역 감염병 전문가와 범정부특별지원단, 대구시가 함께 하는 ‘코로나19 비상대응본부’를 어제부터 가동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대구 추가 확진자 중 3명은 공무원으로 이 중 2명은 상수도사업본부 수성사업소와 수질연구소에 근무하는 대구시 소속 공무원으로 격리조치 하고, 해당 시설은 폐쇄·방역조치 했다. 나머지 1명은 경산시청 소속으로 포항의료원에 격리입원 중이다.
이외에 의료인 2명(대구가톨릭대병원 간호사 1, 천주성삼병원1), 어린이집 교사 1명(달서구 아가별어린이집), 중학생 1명(남구 심인중)도 확진자로 확인됐다.
신천지 대구교회는 31번 첫 환자가 나온 18일 당일 폐쇄·방역조치가 이뤄졌고, 이들 신도들이 드나드는 대구 내 신천지센터·복음방 등 17곳도 폐쇄했다.
21일 기준 이들 교회 신도 9336명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증상 의심자가 1261명, 무증상자가 7365, 통화가 이뤄지지 않는 인원이 71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병상 확보는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248병상, 대구의료원 239병상 등 총 487개 병상을 24일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22일 오전 기준 계명대 동산병원 246병상, 대구의료원 44병상이 활용 가능하고, 내일 오전까지 대구의료원 84병상, 24일 오후까지 65병상을 준비할 계획이다.
한편, 대구시는 세계보건기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또는 코로나19) 공식명칭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언론이 ‘대구 코로나’, ‘대구발 코로나’ 등을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밝히고, 자극적인 표현에 대해서는 공식사과와 함께 법적 조치 등 엄중 대응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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