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대구경북 재난안전대책특별위원회의 지난 11일 국회정론관 ‘대구·경북 소상공인 생업지원과 취약계층 생계지원에 관한 추경 편성’ 관련 기자회견에서 이상식 예비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상식 페이스북)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4·15총선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예비후보가 미래통합당 공천에서 컷오프 돼 경남 양산을 선거사무소를 접고 17일 대구 수성을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한 강한 견제구를 날렸다.
이 날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수성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홍 전 대표를 겨냥, 이 예비후보는 “홍준표의 고장난 모래시계는 수성을에서 멈추고, 역사속으로 사라질 것”이라고 견제했다.
이어 “밀양-양산-대구를 유랑극단처럼 떠돌다 이제 수성을에서 겨우 임시거처를 찾은 것 같은 노정객의 고단함에 일말의 연민의 정을 느낀다”고 했다.
대선 후보였던 홍 전 대표를 의식해서는 “수성을 출마를 개인적으로 환영한다”면서 “그와 일전을 겨룬다는 것은 가슴뛰는 경험이 될 것”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도 홍 전 대표의 연고와 과거 행적, 상화동산 출마선언을 문제삼았다.
이 예비후보는 “홍 전 대표가 고등학교를 나온 것 말고는 대구에 무슨 인연이 있고, 수성을에 어떤 연고가 있느냐. 번지수를 잘못 골랐다. 수성구가 그렇게 만만한 곳이 아니다”며 견제구를 날렸다.
홍 전 대표가 경남지사 시절 강제폐업 시켰던 진주의료원도 도마에 올렸다. 그는 “돈이 안된다는 이유로 강제폐업시킨 진주의료원이 있었다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 환자의 생명을 더 구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예비후보는 자신과 민족시인 이상화와의 혈족 관계를 강조하고 홍 전 대표의 시비 앞 출마선언도 꼬집었다.
그는 “홍 전 대표는 한나라당 시절 16·17대 국회에서 친일청산법과 친일파 재산환수법에 반대표를 던진 바 있다”며 “그런 그가 자신의 친일 옹호 행적에 대한 아무런 반성이나 성찰도 없이 갑자기 이같이 출마선언을 하는 것은 기회주의적 정치 행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수성 들판은 철새 도래지가 아니다. 대선 선전용 일회성 소모품으로 사용하기에는 대구와 수성구민들의 수준이 너무 높다”고 지적했다.
이 예비후보는 앞서 홍 전 대표의 수성을 출마설이 흘러나오자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홍 전 대표가 승리를 자신하는 모양이다. 하기사 대권후보까지 지내신 분이 ‘썩어도 준치요 상처를 입었어도 맹수’임에 틀림없기에 (승리를) 호언장담할 만도 하다”면서도 “수성구가 그렇게 만만한 곳은 아니다”며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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