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영진 시장, 영남대병원 코로나19 진단검사 중단 우려 표명
- 김신우 감염병관리지원단장 “확진판정 못 받을 경우 사이토카인 스톰으로 ‘해석’하기도”
[대구·경북=일요신문] 최창현 남경원 기자 = “누군가를 비난하는 문화에서 좀 더 대책을 세우는 데 집중하는 시민과 언론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김신우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20일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며 시민과 언론 모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적극 협력할 것을 호소했다.
현재 대구지역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검사 및 치료를 하고 있던 영남대병원은 진단검사가 중단됐다. 안타깝게 숨진 고등학생의 코로나19 검사과정을 두고 영남대병원과 질병관리본부 간 이견이 나왔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해 권 시장은 “전쟁 중 오발이나 작은 실수가 있으며 시시비비 따지는 것은 전쟁 중에는 안 되는 일”이라며 진단검사 중지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현재 질본에서 파견된 전문 대응팀은 사망한 고교생의 검체 오염 여부 등을 파악하고 영남대병원 측의 진단검사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으로 숨진 고교생의 사인이 급성폐렴으로 알려지면서 ‘사이토카인 스톰(cytokine storm)’이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질본은 최종 음성판정을 내렸지만 기저질환이 없는 미성년이 갑작스레 폐렴으로 숨지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기 때문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신우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코로나19 환자 중 인공호흡기로 연명하는 26세 환자를 소개하며 ‘사이토카인 스톰’과의 연관성을 설명했다.
김 단장은 “사이토카인 스톰은 분비 증분이라 할 수 있으며 메르스, 사스 등에서도 발생한다”며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바이러스와) 만났을 때 전면전을 벌이면서 백혈구에 염증이 많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통해 몸에 콩팥이나 간, 골수, 폐를 다치게 하는 다발성 장기부전이 나오는 것이다. 이럴 경우 흔히 의사가 의심하는 것이 사이토카인 스톰”이라며 “확진 판정을 못 받을 경우 이렇게 해석되기도 한다. 영남대와 질본은 각각 입장을 낼 것 같다”고 했다.
한편 대구와 경북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7425(+44)명으로 집계됐다. 대구시와 경북도에 따르면 0시를 기점으로 확진자는 대구 6275(+34)·경북 1150(+10)명이며 완치자는 대구 1595(+193)·경북 326(+67)명, 사망자는 대구 67(+5)·경북 26(0)명이다.
국내 확진자는 8652(+87)명이며 완치자는 2233(+87)명, 사망자는 94(+3)명으로 확인됐다.
시군별로 추가 확진자는 봉화 66(+5), 경주 28(+4), 경산 546(+2), 구미 60(+1)명이다. 나머지 청도(142), 칠곡(49), 포항(49), 안동(47), 의성(43), 김천(17), 상주(15), 고령(7), 군위(6), 영주(5), 문경(4), 영덕(2), 청송(1), 영양(1), 울진(0), 울릉(0) 지역은 추가 확진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 코로나19 의심 증상 발생 시 ‘국번없이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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