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29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대구시)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28 대구운동’을 추진해 온 대구시의 추가 확진자가 집단시설 감염을 제외하면 사실상 한 자릿수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328 대구운동’은 지난달 18일 대구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던 환자가 한 자릿수로 돌아서 방역당국 통제하에 들어오기까지 시회적 거리두기 등 대시민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하는 대구시 자체 캠페인이다.
328대구운동이 끝난 29일 0시 기준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대구 추가 확진자는 23명이다. 이중 17명이 집단시설에서 나와 사실상 개인 간 일반감염은 한 자릿수인 6명이다.
앞서 대구시가 고위험 집단시설인 사회복지생활시설과 요양병원, 정신병원 등에 대한 전수 진단검사를 시행하면서 이들 시설에서 추가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해 왔다.
또 다른 위험군인 병원 내 간병인들에 대한 전수 진담검사도 함께 진행되면서 집단감염 사례가 늘고 있지만, 개인 간 감염 사례는 한 자릿수로 줄어들고 있다.
앞서 대구에서의 집단발병 사례는 많았다. 대구 첫 확진자인 31번 환자는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로 슈퍼전파 사건을 일으키면서 국내 폭발적인 확산의 원인이 됐다.
이후 한마음 아파트 등 신천지 신도 집단거주시설과 콜센터, 사회복지생활시설, 요양병원, 정신병원, 일반병원 등 집단시설에서 추가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최근 유추 가능한 고위험 집단시설에 대한 대구시의 선제적 전수 진담검사에 따라 국내 추가 확진자 수도 세 자릿수와 두 자릿수로 등락을 거듭해 왔다.
이날 대구 추가 확진자 23명 중 17명은 달성군 대실요양병원과 같은 건물을 사용하고 있는 정신병원인 제이미주병원과 서구 한사랑요양병원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다.
이날 질본 통계에는 잡히지 않았지만 어제 추가로 북구 배성병원에서 1명, 달서구 위드병원에서 1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대구시는 앞서 25일 고위험 집단시설인 사회복지생활시설과 요양병원에 대한 전수 진담검사를 완료했다. 정신병원은 종사자에 대해 전수 진담검사를 다음날 완료했다
하지만 최근 요양병원과 정신병원에서 또 다시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요양병원은 1주일에 2번씩 재검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제이미주병원 등 정신병원에서의 대규모 환자 집단감염 사례가 확인됨에 따라, 정신병원 17곳 222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한 전수 진단검사도 실시할 계획이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328 대구운동’ 결과에 대해 “약속을 온전히 지켜내지 못해 죄송하고 아쉽게 생각한다”면서도 “한 때 하루 700여명에 이르던 추가 확진자 수가 이제 계속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고, 특히 요양병원과 정신병원 등에서의 집단감염을 제외하면 일반 확진자수는 크게 증가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꾸준히 환자가 증가하고, 해외 유입 확진자들도 크게 늘어나고 있어 정부가 대구 상황과 별도로 4월 6일까지 범국민적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함에 따라 시민 모두 다시 일 주일을 더 참아 달라”고 당부했다.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