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경북도는 도내 22개 시·군, 66곳 농기계임대사업소에서 오는 7월31일까지 농기계 임대료를 50% 인하한다고 30일 밝혔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영농에 애로를 겪고 있는 농업인들의 어려움 해소를 위해 추진됐다.
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포항시 등 6개 시·군에서 임대료 인하 계획을 발표한바 있으며, 대부분 시·군에서도 임대료 인하에 동참함에 따라 도내 모든 시·군에서 참여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농산물 판매 감소, 가격하락, 외국인 근로자 입국 연기 등 농업 전 분야에 걸쳐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취해진 조치인 것.
한편 경북도의 농기계 임대사업은 2004년 김천시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도내 22개 시군에 66개의 임대사업소가 운영되고 있다. 올해도 4곳을 추가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임대사업 활성화는 농촌인력 고용창출로도 이어져 2016년 253명이었던 운영인원이 지난해 362명으로 크게 증가 했다. 연령도 18~39세의 청년층이 전체 인원의44%(159명)를 차지하는 등 청년층의 지역일자리 창출 및 타 지역 인구유출 방지에도 기여하고 있다.
경북도는 2016년부터 전국 최초로 인턴사원 인건비를 지원(257명, 48억원)해 임대사업소 운영 활성화을 촉진해왔다. 올해도 1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70여명의 인턴사원에 대한 인건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도 김종수 농축산유통국장은 “이번 임대료 인하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라며, “향후 농업 전반에 대해 농업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다각적인 대책을 수립·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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