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즉각 부산항의 비상계획을 수립해 운영하는 한편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글로벌 항만들이 연대가 필수적이라는 인식 아래 비상계획 공유에 나섰다.
BPA는 지난달 중순, 부산항의 비상계획을 미국, 함부르크, 카타르, 싱가포르, 파나마, 모로코 등 자매항만 및 국제연합무역개발회의(UNCTAD), 국제부흥개발은행(Worldbank),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에 공유하며 부산항의 우수 대처사례 및 노하우를 신속하게 전파했다.
BPA의 비상계획은 조직운영, 부산항 화물 및 여객 운영 파트로 작성됐고 조직운영 측면은 직원들의 감염으로 인한 리스크 최소화를 위해 ▲제2의 사무실(2nd Office) 운영(직원 30% 타 공간배치) ▲구내식당 이용 지침 등을 담고 있다.
BPA는 부산항의 비상계획과 더불어 외교부(기재부)에서 작성한 한국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우수사례도 함께 국제사회에 전파해 부산항은 물론 나아가 한국정부의 뛰어난 위기관리능력과 실행력을 소개했다.
이에 대해 UNCTAD 얀 포프만(Jan Hoffman) 선임행정관은 “BPA의 이러한 대응은 아주 훌륭한 선제조치였다”면서 “이 같은 사례를 국제기구 관계자 및 세계 항만들에 적극 알리겠다”고 화답했다.
이와 함께 BPA는 국제항만협회(IAPH) 산하 코로나19 T/F에 참여해 주 1회 개최하는 화상회의를 통해 10개 항만(런던, 브라질 아수, 앤트워프, 광저우 등) 관계자들에게 부산항 운영현황을 공유하고 다른 항만들의 우수사례 등에 대해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있다.
또 싱가포르, 바르셀로나 등 19개 회원 항만과 함께 국제항만공사 자문기구인 항만공사라운드테이블(PAR)의 ‘코로나19 공동선언’에 참여해 글로벌 공급사슬과 무역, 항만 운영이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BPA와 회원 항만들은 이번 공동선언문을 통해 코로나19 관련 경험과 정보를 공유해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바이러스로부터 글로벌 해운네트워크를 보호하도록 적극 공조할 예정이다.
부산항만공사 남기찬 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세계적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각 항만이 투명한 자료 공유 및 연대의식을 가져야 한다”면서 “BPA는 향후에도 경험과 노하우 적극 공유하고 전파함으로써 세계 항만과 글로벌 공급 사슬망에 원활하게 작동되도록 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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