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산단에서 방류한 시뻘건 물(좌측)이 흐르고 레미콘 건설장비는 세척을 하고 있다.
[경남=일요신문] 정민규 기자 = 창원시 2020창원도시계획에 의해 추진되는 창원동전산업단지(동전산단)가 조성 공사 도중 환경오염을 유발한 것으로 드러났다.
산업단지 중 유일하게 분양률 제로로 알려진 동전산업단지는 ㈜대우건설, ㈜대저건설이 ㈜창원혁신산단개발PFV를 설립해 책임 준공하는 현장이다.
2008년부터 추진한 동전산단은 부족한 공장용지 수요를 충족하고, 공장입지의 무질서한 난개발을 방지하기 위해 추진됐다. 계획적인 공업용지를 조성해 공용증대를 통한 지역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산단 용지를 조성하면서 덮지 않아 강풍에 비상하는 미세먼지 모습
하지만 해당 현장은 시공사가 환경오염 문제를 도외시해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현장은 먼저 산단용지의 성토한 흙을 건설환경관리 표준시방서에서 규정하는 대로 덮지 않아, 최근 강풍이 부는 날씨에 의해 비산먼지를 발생시켜 주변 주거지를 오염시켰다.
게다가 공사장에서 발생한 오염물질을 하천으로 방류했다. 낙동강하류구역폐수시설제한 구역으로 묶여있는 곳에서 물에 기름성분이 보이고, 시뻘건 색깔을 띄고 있는 오염물질을 방류했다. TDS(용존고형물질)로 측정결과 227㎎/L정도 측정되는 것으로 보아 오염된 물질로 판단된다.
레미콘 건설장비 불법세척 모습
또 레미콘을 타설한 건설장비인 레미콘차량은 하천이 바로 겉에 있어, 하천을 오염시킬 개연성이 높음에도 아무런 죄의식없이 세척을 일삼았다. 이같은 행위는 과태료 및 차량운행 정지 등 행정조치가 따르는 중대 환경오염 범죄다.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