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사곡리 일원 노란 둥근선 안을 확대하여 본 가드레일 부실시공 모습
[경남=일요신문] 정민규 기자 = 부산국토교통청 산하 진주국토관리사무소가 관리하는 국도에 설치한 가드레일이 부실시공돼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가드레일 설치는 도로안전시설 설치 및 관리지침으로 정해져 있다. 규칙이 정해져 있는 이유는 국민의 안전한 통행을 보장하기 위한 목적에서다.
이러한 목적을 가진 가드 레일이 오히려 운전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도구로 변질돼 가드 레일 자체가 흉기로 돌변하면 통행자의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다.
무심하게 지나치면 보이지 않는 중앙분리대 방호울타리 가드레일 부실시공은 조금만 관심을 두면 찾을 수 있다. 부실시공된 곳은 거제시 사등면 사곡리 일원과 양정동 고려주유소 일원이다.
도로안전시설 설치 및 관리지침에는 가드 레일은 차량이 진행하는 방향에 대한 보의 겹침부의 이음이 안쪽으로 들어가도록 겹이음을 하는 것으로 명시돼있다. 하지만 해당 구간은 오히려 튀어나오도록 엉터리로 설치됐다.
문제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전문적인 지식을 함양한 업체에 용역을 주어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도록 해야 하나, 그러지 못했다.
교통과 관련한 유관기관들의 무관심으로 국민들의 근심은 깊어만 간다는 날선 지적이 나온다.
거제시민 A 씨는 “세금을 내어 생명과 안전을 보장받고자 하나, 이러한 부실시공으로 나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흉기를 설치했다면 나는 세금내고 바보가 된 기분”이라고 말했다.
진주국도관리사무소 관계자는 “현장을 실사한 후 잘못된 부분을 시정하겠다”고 밝혔다.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