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이후 주목받는 바이오 소재산업 육성…지역경제 위기 극복
[안동·의성=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이철우 경북지사는 5일 의성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포스트 코로나 대응 민생경제 위기 극복 및 재도약을 위한 ‘다시 뛰자 경북’ 의성군 현장 간담회 자리에서, “의성군의 세포배양 소재산업이 재도약을 견인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철우 경북지사
이 지사는 “지난 한 해 일본의 수출 규제로 소재·부품의 자립 없이는 우리 경제의 미래도 없다는 위기의식을 절감하게 됐다,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온 세포배양 소재는 ‘소재 주권확보’ 차원에서 국산화가 절실하고 경북지역이 오랫동안 사전 준비를 해온 만큼 안동에 조성 중인 백신산업 클러스터와 연계하면 바이오소재산업의 중심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역설하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미래를 이끌 핵심산업으로 성장하도록 기술개발, 산단 입주 및 판로개척 등 다양한 기업지원 방안을 마련해 지속 지원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간담회는 포항시, 영덕군, 영주시에 이은 현장소통 간담회이다.
이 지사는 간담회에 앞서 의성생활체육공원을 찾아 ‘클린&안심 의성’ 캠페인을 갖고 있는 지역 사회단체 회원과 공무원 250여명을 격려하고, 대청소 활동에 동참했다.
이후 이철우 지사 주재로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민생경제 활성화 대책 등에 대해 열띤 토론으로 펼쳐졌다.
이 자리에는 김주수 의성군수, 도의원, KAIST, 영남대, 경북대 등 관련 대학교수와 SK바이오사이언스 등 기업체 대표, 지역 기관·사회단체장 등 120여 명이 함께했다.
본격적인 간담회에 앞서 경북도 정성현 정책기획관은 ‘다시 뛰자 경북’ 추진전략 보고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에 대응하는 도의 경제, 관광, 농업, 일자리 등 핵심시책을 지역의 기관·사회단체장들에게 설명했다.
이어 이 지사가 직접 주재해 지역의 다양한 민생경제 활성화 대책을 점검하고 세포배양 소재 등 신성장 산업을 차세대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기관별 역할과 전략을 논의했다.
도에 따르면 의성군과 함께 안동 백신산업과 연계한 바이오 소재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6년부터 사업을 준비, 지역대학과 함께 세포배양 소재의 연구개발과 인력양성을 지원해 왔다. 2017년부터는 의성군 철파리 일원에 90억원을 들여 기업입주 지원시설 건립을 위한 건축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300억원을 들어 세포배양 기업체 입주를 위한 산업단지 23만여㎡ 도 조성 중에 있다.
세포배양 산업은 백신, 신약, 항체, 줄기세포 치료제 등 생물의약품의 핵심적인 소재인 배지(培地:culture medium), 배지 첨가물, 운반용 백(bag) 등을 생산하는 산업이다.
생물의약품 시장의 경우 지속적인 성장세(연평균성장률 8.6%)를 이어왔으며, 이에 따라 핵심소재인 세포의 대량 배양 기술개발 및 산업화의 중요성도 제기돼 왔다.
최근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는 세계적으로 치료제, 백신 및 바이오 진단기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차세대를 이끌 미래 신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
간담회에서 전문가들은 최근 주목 받고 있는 반려동물산업과 세포배양 등 바이오소재산업의 연계 필요성과 우수한 전문인력 양성·공급의 중요성을 제기했다. 백신관련 기업 한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로 ‘K-바이오’의 우수성이 입증됐다. 하지만 바이오 기초소재에 대한 해외 의존도가 높아 수출 규제에도 대비해 이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국내 기업의 육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참석한 세포배양 소재기업 관계자는 세포배양 소재산업의 성장 가능성과 이에 따른 투자의지를 재확인하고 산업단지 입주 기업에 대한 경북도와 의성군의 지원을 건의했다.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