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일요신문] 정민규 기자 = 불꽃처럼 살다가 하늘의 별이 된 우리의 영웅 고 정호종 경장의 영결식이 지난 9일 오전 10시 30분경 통영서울병원에서 열렸다.<사진>
이날 영결식에는 유가족 및 해양경찰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 했다.
통영해양경찰서 소속 고 정호종 경장은 생명의 위험에 빠진 국민을 구하기 위해 하나뿐인 자신의 생명을 버렸다.
고인은 해경이 되고 싶어 경찰 시험을 무려 5번이나 치를 정도로 국가와 국민에게 봉사할 준비가 된 영원한 해경이었다.
2019년 1월 입직한 그는 장승포 구조거점파출소에서 근무하며 위험한 구조 현장을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임무에 충실해 작년 12월에는 통영해양경찰서장 표창을 받는 등 모범 해양경찰관이었다.
그를 지켜본 동료들은 “매사에 적극적이었고 모든 일에 대해서 열심히 배우고자 노력했던 든든한 후배였다”면서 “무사히 임무를 마치고 돌아올 줄 알았는데 이렇게 우리 곁을 떠나게 돼 침통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복받치는 슬픔을 감추지 않았다.
구자영 남해해경청장은 조사를 통해 “교육생 시절 당신이 작성했던, ‘요구조자에게 마지막 희망의 손을 내밀 수 있도록 더 많이 배우고 몸으로 느끼며 교육원 생활을 이어 나가고 싶다’는 다짐의 글이 가슴을 후벼판다”며 애통함을 표했다.
순직한 고인은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훈장이 추서됐으며, 거제추모공원에 임시안치됐다가, 순직 심사 후 국립묘역에 안장될 예정이다.
소식을 접한 거제시민 이모씨는 “아무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 주어진 임무이지만 자신의 목숨도 하나인데 자신을 버리고 둘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결단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며 슬픔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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