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좌측부터 만 에너지 솔루션즈, 한국선급, 이멕, 나빅8 사가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부산=일요신문] 김희준 기자 = 한국선급(KR, 회장 이형철)은 선박 설계사인 ㈜이멕, 선박엔진 제작업체인 만 에너지 솔루션즈(Man Energy Solutions), 싱가폴 해외선사인 나빅8(Navig8) 4개사가 모여 공동 개발 프로젝트(JDP) 수행을 위한 협약을 지난 12일 ㈜이멕 본사에서 체결했다.
2018년 4월 13일 국제해사기구(IMO)에서는 선박의 탄소배출가스를 2050년까지 2008년 대비 최소 50%를 감축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에 정부 및 전 세계 해사업계에서는 LNG 추진선, 무탄소 대체연료 선박, 전기 추진선(연료전지, 배터리)과 같은 친환경 선박을 개발하고 점진적으로 도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암모니아는 무탄소 대체연료로 연소 시 이산화탄소가 전혀 배출되지 않고 기술적 난이도가 높지 않아 상용화 가능성이 높은 차세대 선박용 친환경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암모니아 벙커링 선박은 만 에너지 솔루션스에서 개발 중인 암모니아 엔진이 탑재되며, 조선해양 분야 종합 엔지니어링사인 ㈜이멕이 설계를 수행할 예정이다. 나빅8(Navig8)은 선사입장에서 미래 친환경 에너지원인 암모니아를 선박연료로서 상용화 가능성을 검토하고 운항 경제성 등을 연구할 예정이다.
한국선급은 암모니아 벙커링 선박 설계에 대한 국내외 규정 검토와 위험도 평가(Risk assessment) 등 설계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기술적 분석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 암모니아 선박 설계 지침을 마련하고 선사와 조선소 등 고객을 대상으로 기술자문을 제공할 예정이다.
하태범 한국선급 연구본부장은 “해사산업계가 환경규제 대응을 위해 선박 대체연료와 친환경 선박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이번 8K 암모니아 벙커링 선박 공동연구는 그 의미가 크다”면서 “앞으로도 해운사, 조선소, 기자재, 설계사 등 산업계와 함께 친환경 분야 기술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고객 및 해사업계를 다각도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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