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은 17일 기장 연안해역 일원에 어린 말쥐치 등 100만미를 방류했다.
부산 기장군은 지난 17일 장안읍 길천 연안 매립지에서 생산자단체 등 7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2020년 수산자원 방류 기념행사를 가진 후, 기장 연안해역 일원에 어린 말쥐치 등 100만미를 방류했다고 20일 밝혔다.
본 행사는 어업생산자 단체인 대형기선저인망수산업협동조합(이하 대형기저수협)이 주관하고 기장군, 한국수산자원공단이 공동 참여했으며, 2018년 3월 기장군·한국수산자원공단·대형기선저인망수협 간 협약 체결한 ‘풍요로운 우리바다 만들기’ 일환인 수산자원 산란서식장 조성사업과 연계해 추진하는 것이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와 관련하여 행사참여인원, 진행순서 등을 최소화 하여 진행되었으며, 감염병 예방은 물론 지역내 확산 방지 등을 위해 ▲당일 행사장 방역 ▲행사장 내·외부 공간분리 ▲참석자 이동 동선 일원화 ▲발열체크 검색대 설치 ▲참석자 상시 마스크 착용 ▲방문자 명부 작성 등 코로나-19 관련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며 진행됐다.
수산자원 산란서식장 조성사업은 말쥐치의 생리, 생태적 특성 등을 고려한 서식환경 개선 및 자원 가입 유도 등의 방법으로 자연적 자원회복을 통한 지속 가능한 수산자원의 공급거점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기장군은 2018년~2022년까지 국·군비 36억원을 투입, 기장연안 해역 일원을 황금어장 벨트로 조성할 계획이다.
기장군은 수산자원 산란서식장 조성을 위해 지난 2년간 국군비 10억원을 투입해 말쥐치 종자 약 230만미, 수정란 약 1억 3,500만립을 방류하고, 산란서식장 서식 환경조성을 위해 모자반, 감태 등을 이식한 해조장 6ha를 조성했다.
사업 3년차인 2020년에는 국·군비 6억원을 투입해, 말쥐치 종자 및 수정란을 방류하고 해저에 산란서식 기반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금번 종자방류 규모는 말쥐치 등 100여만미로 국·군비 2억원 및 대형기저수협예산 5천만원, 총 2억 5천만원이 투입됐으며, 집결 최소화를 위해 육상 및 해상방류를 병행해 추진했다.
또한, 문동 해역에 인공부화방류 시스템을 설치해 말쥐치 수정란 약7,000만립 이상을 부화 방류할 예정으로 기장연안 수산자원 조성에 큰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사)한국수산종자산업경남협회에서 수산자원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같이하고자 동 행사에 감성돔, 볼락, 돌가자미 등 6종의 전시용 물고기 및 어린 물고기 21만미를 무상 지원했다.
방류 주대상종인 말쥐치는 우리나라 전 연안에 분포하고, 어구·어망 파손의 주범인 해파리의 천적으로 알려져 있으며, 씹히는 맛이 좋아 횟감으로 각광받는 인기 어종으로, 과거에는 흔하게 볼 수 있는 어종이었으나, 무분별한 남획 및 환경변화 등으로 자원량이 급감했다.
기장군은 종자 방류와 산란‧서식장 조성 등 지속적인 수산자원 관리를 통해 어업인 소득 증대에 기여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기장군 관계자는 “수산자원을 회복하는 것은 상당한 시일이 요구되는 만큼 어업인들과 소통해 방류에 그치지 않고 사후관리 등에 최선을 다함으로써, 풍요로운 바다를 통하여 지속가능한 어업이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실증시험포 수확물, 코로나19 극복 위한 지역사회 기부
기장군 새기술실증시험포에서 재배된 농작물을 전량 기부했다.
기장군은 새기술실증시험포(기장군 일광면 원리)에서 실증시험재배 후 생산된 농작물(감자)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계층에 전량 기부함으로써 코로나19 극복에 동참하고 있다.
실증시험포는 앞으로 유망한 신소득작물을 도입하기 전 우리지역에 잘 적응하는지 검토하고, 새로운 재배기술체계를 세워 농가에 보급하고자 농업기술센터에서 직접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감자 10종, 옥수수 5종, 고추 2종의 신품종을 재배하고 있다. 특히 고추 신품종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TSWV)에 저항성을 가진 품종을 비교시험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작물생산과 새로운 소득작물 개발에 기여하고 있다.
금년도 실증시험을 통해 생산된 작물 중 양파 900kg을 지난 6월 5일 기장군지역자활센터에서 운영하는 기장군 기초푸드뱅크(이하 푸드뱅크)로 기부(1차)했고, 18일 감자 1,000kg을 기장군지역자활센터에 전달했다.
기부된 물품은 푸드뱅크를 통해 지역소외계층, 사회복지시설 등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기장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우리지역 농업인들의 재배기술 향상과 신품종 도입을 위해 실증시험재배를 실시하고 있다. 생산된 농작물이 푸드뱅크를 통해 지역사회로 환원될 수 있어 무척 기쁘다”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김희준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