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공회의소가 1일 밝힌 대구지역 기업 210개 사(제조 160, 건설 50) 대상 3분기 제조업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46으로 집계됐다.
2분기 제조업 실적치는 25로 지난 2009년 1분기 실적치 26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건설업도 58로 전분기보다 10pt 하락했고, 41분기 연속 기준치를 하회했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이상이면 호조를 이하면 부진을 나타낸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류 59, 기계 36, 자동차부품 45로 모두 기준치를 밑돌았다.
대구지역 BSI 추이. (자료=대구상공회의소)
대구상의 관계자는 “자동차부품의 경우는 특히 최저임금 상승, 주 52시간 근무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산업 자체가 붕괴될 위험에 처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1차에서 4차까지 이어지는 피라미드 형태의 공급망을 유지하고 있어 1차 협력사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2·3·4차 협력업체는 생존의 기로에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또 “매출액 중 수출비중이 50% 이상을 차지하는 수출기업의 경우 미국과 유럽 등 해외시장 수요가 위축되면서 수출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수출기반까지 흔들릴 우려가 있어 장기화에 따른 대책과 포스트 코로나 대비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건설업에 대해서는 “인건비, 자재비, 경비 상승과 최근 부동산 대책과 더불어 수주 건수 감소로 경쟁이 심해져 저가 수주가 많아지면서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부동산 대책이 일관되게 과열 방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 초과이익환수제 본격 시행 등으로 재건축사업이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대비 2분기 경영상태에 대해서는 제조업체 160개 중 74.4%가 악화 또는 매우 악화됐다고 답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정부가 해야 할 지원정책으로는 금융·세제지원(64.4%), 내수·소비 활성화(51.9%), 투자 활성화(51.3%) 등을 꼽았다.
21대 국회에는 추경 등 코로나19 피해 대응조치(64.6%)와 투자·소비 활성화 법안 마련(60.1%) 등을 요구했다.
한편 대구상의는 이날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매출이 크게 감소한 기업들에 대한 코스닥시장 퇴출요건 완화를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에 건의했다.
상의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기업 상당수가 올해 영업 손실이 불가피한 실정이고, 코스닥시장 퇴출까지도 우려되고 있다”면서 “올해 실적은 코스닥시장 퇴출요건 중 장기 영업손실 대상 기간에서 제외해 달라 건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례없는 어려움 속에 코스닥시장 퇴출요건 완화뿐 아니라 금융기관들의 대출심사 기준이 되고 있는 매출액 적용기준에 올해 실적을 감안을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성영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