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 처음으로 접한 ‘코’의 엄청난 기능이다. 단순히 숨 쉬는 기관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얼마나 중요한지 이태훈 저자의 ‘통뇌법 혁명 중풍·비염 꼭 걸려야 하나요?’는 자세히 알려준다. 또한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난치성 질병들과 치료법에 대해 시원하게 풀어준다.
“한 우물을 파다”
30여 해 동안의 내공(內功)이 오롯이 담겨 있다. 단순히 직업적인 또는 장인(匠人)의 그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그 무엇이다. 생명을 다루는 성숙한 지혜와 열정과 정성이 자연스레 와 닿는다.
‘진정한 명의(名醫)’란 어떤 의사를 말하는가? 나름대로 정의를 해 봤다.
“환자의 병을 잘 치료해서 병이 걸리기 이전의 상태로 되돌려 놓는 걸 아주 잘하는 의사?” 맞다! 하지만 자기 몸에 이상이 와서 의사를 찾다보면, ‘진정한 명의’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나의 불편함과 아픔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완치(完治)에 대한 희망과 자신감을 갖게 해 주는 따뜻하지만 올곧은 가슴의 소유자. 그리고 그 마음을 진정으로 느끼게 해 주는 친구 같은...”
그의 책을 읽다보면, 마주 앉아 서로 마음을 통하고 있는 듯한 편안함에 빠져들게 된다. 그가 우리 몸을 돌보는 의사이기도 하지만, 신앙과 봉사가 몸에 배인 시인(詩人)이어서랄까?
전문적인 의학 지식과 경험을 아주 쉽게 풀어나가는 글 솜씨가 단연 돋보이는 이유도 거기서 찾을 수 있을 듯하다. 매우 명쾌하기도 하다.
“인체는 ‘순환’(circulation)이라는 대명제를 기반으로 움직이는 생명체이며 한 순간도 멈추지 않는다... 이 순환의 허점을 공격하는 것이 ‘병목현상’이다... 구조 이상으로 생겨난 병목현상을 근원적으로 해결하는 통뇌법식 치료를 ‘진짜 치료’라 부른다.”
크게 두껍지 않은 책이지만, 우리네 몸과 마음에 쌓여 있을 우환(憂患)을 씻어내는데 심혈을 기울여 온 이 시대 구도자(求道者)의 목소리를 확인할 수 있을 거라고 감히 확신한다.
또한 그 목소리가 많은 이들의 건강과 치유를 위한 복음(福音)이 되어 널리 퍼지리라 믿는다.
“중풍과 비염... 꼭 걸려야 하나요?”
분명 답은 “걱정 마시라!”
일독(一讀)을 권하며...
그간 그가 걸어 온, 그리고 앞으로 걸어 갈 한결 같은 길에 감사와 축복이 함께 하길 빈다.
고진현 전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