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청 전경. 사진=광명시 제공.
[일요신문]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23일 관내 전체 교회 335곳을 대상으로 ‘대면예배 실시 여부’를 전수 점검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현장 점검은 최근 코로나19 재확산과 관련해 정부가 지난 19일부터 내린 수도권 교회 대상 ‘대면 예배 금지 명령’에 따른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시청 45개 부서, 335명의 직원이 동원되었으며, 교회 비대면 예배 실시여부 및 온라인 예배 촬영 관련 출입자의 방역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점검 결과, 전체 335개 교회 중 예배를 중단한 곳은 152곳, 온라인 예배를 실시한 곳은 164곳으로 총 316곳(94.3%)의 교회가 대면 예배를 하지 않았다. 예배를 진행한 교회는 19곳(5.7%)으로 20인 이하 18개소, 50인 이상 1개소로 확인됐다.
이에 앞서 광명시는 지난 3월 8일부터 4월 19일까지 7주 동안 매주 일요일 전체 공직자가 휴일을 반납하고 현장 예배 교회를 점검했다. 6월과 7월에도 매월 한 차례 이상 현장 전수점검을 실시하는 등 교회 집단 감염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번지고 있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18일 철산역 거리 캠페인을 통해 시민들에게 마스크 착용 등 개인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광명시 공식 SNS를 통해 방역 수칙 준수 홍보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최근 광화문 집회 및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는 시민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 있는 시민은 반드시 검사를 받고, 특히 주말 종교 활동 등을 자제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광명시는 그 동안 시민과 함께 사회적 연대의 힘으로 코로나를 이겨왔다”며 “지금까지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정부 지침을 반드시 지켜 코로나19의 재 확산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광명시는 예배를 본 19곳의 교회에 집합금지 등 행정명령을 내리고 30일 점검 시 재 적발될 경우 고발 조치 등을 할 예정이다. 광복절 집회에 참석하거나 서울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한 시민이 있는지 철저히 조사해 검사 명령서를 발부하고 검사에 불응할 시 고발조치할 계획이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