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일요신문] 경북 문경 관음정사(주지 원광스님) 문화광장에서 오는 8일 한국전쟁 70주년 추모 산사음악회가 열린다.
이번 행사는 낮 시간대를 활용, 문화광장에서 신명나는 국악공연과 크로스 오버 뮤지션들의 콘서트가 펼쳐진다. 이번 음악회는 경북도 도립국악단 이정필 단장의 연출과 예천출신 가야금 병창 연주자 전해옥의 사회 및 불패신화 장홍렬이 총괄기획을 맡아 진행된다.
이 공연은 다섯가지 테마로 나뉜다,
먼저 행사 당일 오후 1시40분, 국민작가로 불리는 청보리 김순자의 캘리그라피 퍼포먼스를 통해 ‘평화’를 담는다. 서막은 ‘평화를 깨우다’란 주제로 영남풍물의 맥을 이어온 연희컴퍼니 비상(단장 주영호)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금세기를 대표하는 소리꾼인 권재은 명창이 통일염원 ‘통일 비나리’를 열창한다. 또한 주니어무용단 주신(단장 오주신)의 청소년 무용수들은 음악적인 대화와 몸짓 소통을 통해 이 세상을 평화롭게 만들자라는 의미로 ‘평화의 꽃이피는 몸짓 하모니’로 이념을 뛰어넘은 공감을 이끌어낸다.
두 번째 테마는 ‘평화를 부르다’란 주제로 김세윤의 평화를 노래하는 민요곡이 준비됐다. 아름다운 곡들과 정성으로, 가을의 정취와 함께 마음 다한 무대를 만든다. 이날 사회를 맡은 경북 예천출신 가야금 병창 연주자 전해옥은 반야심경을 연주하기도 한다.
세 번째 테마 ‘평화를 기라다’에서는 춤꾼 윤정미 교수가 긴 장삼을 시원하게 허공에 뿌리며 한발 한발 힘 있게 우리 모두를 위해 내딛는 평화의 발 딛음으로 하늘재의 춤 승무를 내딛는다.
네 번째 테마 ‘평화를 위하다’는 바리톤 김창돈이 코로나19로 지쳐있는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아빠의 청춘,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등을 통해 기존의 성악가에게 느낄 수 없었던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색소포니스트 신유식은 아모르파티, 사랑은 나비인가 봐, 내나이가 어때서 등의 곡 선정으로 ‘한국적 연주의 결정판’을 선보인다.
마지막 테마는 ‘평화의 꽃길 난장’이다. 춤꾼 남선주가 평화의 울림을 북에 담아 흥과 멋, 화려한 춤사위, 오묘한 장단과 신명을 통해 연희자와 관객을 하나 되게 만드는 평화의 울림을 관객에게 전달한다. 또한 택견비보이 트레블러 크루는 영남풍물 전공자들인 연희 컴퍼니 비상팀과 어우러진 배틀로 전통과 현대를 오가는 무대로 기존의 공연에서 느낄 수 없었던 새로운 매력을 선사한다.
마지막 커튼콜에서는 문경시 문경읍 관음리 어린이로 구성된 경북소년소녀소리단의 ‘고향의 봄’ 선창으로 전 출연진과 모든 관람객들의 어우러진 합창이 함께해 이날의 감동을 배가시킨다.
한편 이 행사는 코로나19 감염 및 확산 방지를 위해 대응 지침을 준수한다. 공연 하루 전 방역과 공연 당일, 공연 종료 후 3단계로 나누어 철저하게 대비한다. 특히 관람객 등은 마스크를 필히 착용해야 하며, 방문표 작성과 체온 측정, 손 소독 등 조치를 마친 후 공연공간에 들어갈 수 있다.
문경 관음정사 평화축제 희망의 노래 포스터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