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학교는 12월을 ‘2020년 발전기금재단 감사의 달’로 운영하기로 하고 12월 1일 오후 5시 30분 대학본부 1층 중앙홀에서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을 열어 ‘감사의 달’을 선포했다. 크리스마스 트리 불빛이 반짝일 때마다 모금사업 참여자의 이름도 빛난다는 의미이다.
국립 경상대학교(GNU·총장 권순기)와 경상대학교 발전기금재단(이사장 권순기 총장)은 12월을 ‘2020년 발전기금재단 감사의 달’로 운영한다.
발전기금재단 감사의 달은 그동안 대학발전기금을 출연해준 분들께 감사드리는 달이다. 대학본부 1층 중앙홀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해 놓고 그 주변에 객석기부 등 6개 모금사업 참여자에게 감사드리는 현수막을 설치함으로써 한 달 동안 이곳을 지나는 경상대학교 교직원들이 감사한 마음을 갖도록 한다.
경상대학교 발전기금재단은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린 올 한 해 동안 많은 분들이 코로나 19 극복을 위한 긴급재난장학금을 기부해 학생들의 면학에 도움을 주었고 GNU컨벤션센터 객석기부에도 흔쾌히 동참하는 등 대학 내외에서 기금 모금 행렬이 잇따랐다고 밝혔다.
발전기금재단 정우건 상임이사는 “그럼에도 각종 모금사업에 참여한 분들을 예우하는 데는 다소 소홀함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라면서 “2020년 12월을 발전기금재단 감사의 달로 정해 기부자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나타내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올 한해 경상대학교에 발전기금을 출연한 사람은 1511명으로 모금액은 18억 9390만여 원에 이른다. 올해 6-7월 실시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긴급재난장학금 모금사업에는 1234명이 1억 4771만 원을 모아 줬다. 이 장학금으로 재학생 623명이 혜택을 입었다.
GNU컨벤션센터 객석기부에는 11월 30일 현재 128명이 5926만 원을 기부했다. 객석기부는 내년 2월까지 계속된다. 2012년에 시작한 장학금 되돌려주기 운동에는 704명이 3억 7039만여 원을 돌려줬다. 올해 후원의 집 78곳에서는 4311만 원을 출연했다.
특히 대학 교직원 가운데 장기약정 기부자는 81명으로 이들이 낸 발전기금은 2억 2447만 4730원이나 된다. 대학 교직원이 짧게는 몇 년에서 길게는 정년퇴직 때까지 꾸준히 다달이 내어주는 발전기금은 대학 외부로 모금사업을 벌이는데 귀중한 마중물이 되고 있다.
경상대학교는 발전기금재단의 슬로건을 ‘아름다운 동행’으로 정하고 2021년에는 발전기금 모금 사업과 참여자 예우 등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기로 했다. 내년에는 경남과학기술대학교와 통합한 ‘경상국립대학교’의 발전기금재단으로 출범하는 만큼 그 규모와 위상에 걸맞은 재단의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경상대학교가 올해 발전기금재단 발전후원회에 안병규 수석부회장을 초빙하고 창원에 새 사무실을 개설한 것도 이 같은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노력의 하나이다.
정우건 상임이사는 “경상대학교가 코로나19에 대비한 긴급재난장학금을 모금한 것은 국회 정기국회 국정감사에서도 모범사례로 호평을 받은 것은 물론 다른 대학으로 전파될 정도로 성공적인 사례였다”라고 강조하고 “항상 경상대학교 발전을 위해 모금사업에 참여해 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리고 대학 통합에 대비하는 마음과 자세로로 한 해를 정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경상대학교는 감사의 달 이벤트로 대학본부 1층에 4m 높이의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했다. 사슴, 눈사람을 비롯한 소품도 장식했다. 그리고 그 옆에는 부문별 모금사업에 참여한 인원과 금액, 단체 등을 적은 현수막을 걸어 지나다니는 사람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크리스마스 트리의 반짝이는 조명과 출퇴근 시간에 울려퍼지는 캐럴은 발전기금 출연자들에게 바치는 고마움과 존경의 마음을 상징한다.
경상대학교 발전기금재단은 12월 1일 오후 5시 30분 총장과 김윤희 교수 부부, 발전기금재단 상임이사, 교학부총장, 사무국장, 공무원직장협의회장, 대학노조지부장, 조교협의회장, 직원협의회장, 총학생회장, 시간강사노조 경상대분회장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학본부 1층 중앙홀에서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을 개최했다. 점등식은 곧 ‘감사의 달 선포식’이다.
점등식은 대외협력과 여시우 팀장의 사회로 참석자 소개, 2020년 발전기금 모금현황 보고, 총장 인사말씀, 점등, 기념선물 전달, 기념촬영 등 간소하게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감염병 예방을 위한 안전 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하면서 진행했다.
권순기 경상대학교 총장 겸 발전기금재단 이사장은 “대학에 발전기금을 내는 분들의 마음은 그 어떤 대가도 바라지 않는 숭고한 것이다. 이분들의 뜻과 정신을 잘 받들어야 한다. 각종 모금사업에 참여하시는 분들을 예우하는 것은 그 정신에 맞게 발전기금을 잘 사용하겠다는 것이고, 그것은 곧 대학발전으로 꼭 보답하겠다는 뜻이다”라고 강조했다.
권순기 총장은 이어 “올해 12월 한 달 동안 경상대학교를 내방하는 모든 분들은 ‘아름다운 동행’, ‘은혜와 감사’라는 말의 뜻을 되새기게 될 것”이라며 “크리스마스 트리의 불빛이 반짝일 때마다 발전기금 출연자의 이름도 반짝이게 될 것이다. 불빛들을 보면서 코로나19로 힘겨워진 마음을 위로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간호대학 졸업 30주년 동문들, 모교방문 및 발전기금 전달
경상대학교 간호대학은 매년 11월에 졸업 30·40·50주년 동문을 초청하여 모교 방문행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올해는 코로나19 감염증으로 모교 방문행사를 대신하여 11월 27일 발전기금 전달식을 마련했다. 졸업 30주년을 맞이한 동문들이 모금한 발전기금 1000만 원을 은영 학장(사진 왼쪽)에게 전달했다.
국립 경상대학교(GNU·총장 권순기) 간호대학을 졸업한 지 30년 되는 동문들이 모교를 방문해 발전기금을 전달했다.
경상대학교 간호대학은 매년 11월에 졸업 30, 40, 50주년 동문을 초청해 모교 방문행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올해는 코로나19 감염증으로 모교 방문행사를 대신해 11월 27일 발전기금 전달식을 마련했다.
1990년 간호대학을 졸업한 37명의 졸업생은 졸업 30주년을 기념하고 간호대학 후배들이 사회와 간호학 발전에 기여하는 보건의료인으로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되고자 모금한 1000만 원의 발전기금을 간호대학에 전달했다.
간호대학은 모교 방문행사를 위해 캠퍼스 투어, 퇴임 교수 초청, 간호대학 발전사, 졸업생들의 어제와 오늘 영상 상영 등으로 행사를 준비했다. 그러나 코로나 감염증이 급속히 확산되는 시점에 보건의료인으로서 모범이 되고자 발전기금 전달식만 진행하고 준비된 행사는 동영상으로 제작해 발전기금을 기탁한 졸업생들에게 배부했다.
발전기금 전달식에 참여한 졸업생 대표 박은주 씨는 행사에 참여하지 못한 졸업생들의 마음을 담아 발전기금을 전달하면서 “모교에서 졸업 30주년 기념행사를 기획해줘 감사하다. 졸업생들도 모교 방문을 위해 준비하면서 그동안 소원했던 친구들과 연락하고, 친정집에 묻어둔 사진첩을 들추어 보면서 대학시절을 추억했다. 긴 인생에서 함께할 수 있는 친구들을 다시 찾을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간호대학 은영 학장은 “경상대학교 간호대학을 졸업하고 간호계의 지도자로서 여러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동문들이 자랑스럽고, 졸업 30주년을 맞아 대학에 전달해준 발전기금은 대학의 발전을 위해 귀중하게 사용할 것임을 약속드린다”며 “코로나19 감염증이 사라지면 꼭 동문들을 학교로 초청해서 추억의 교정에서 꿈과 희망을 키우던 대학생활을 되돌아보고, 앞으로도 자랑스러운 경상대학교 간호대학생으로서 함께하는 기쁨을 누리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