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일요신문] 경북도농업기술원(원장 신용습)이 대학과 함께 하는 연구중심 행정 혁신방안의 일환으로 1팀 1교수제를 도입, ‘대기만성(大技滿成)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농촌은 고령화와 청년 유출 등으로 위기감이 가중되고, 특히 4차 산업혁명의 본격화로 농업뿐만 아니라 사회 전 분야에서 기존의 패러다임이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어 대학의 집적된 연구역량을 농업현장에 융합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2일 농기원에 따르면 최근 기술의 변화추세와 객관적인 안목을 확보하고 새로운 분야로의 확장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대학과의 적극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이를 위해 대구·경북지역 6개 대학 교수 29명과 팀, 연구소별로 매칭해 단기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협력과제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대학과의 협력을 시작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역 대학 교수와의 단순한 자문기능을 넘어 ‘1팀 1교수제’를 기반으로 단기 소과제를 추진하고, 또 이들 소과제를 전문가그룹에서 조정, 통합해 공학(IT, AI), 인문·의학(치유농업) 등 과제별 융합을 통한 대과제를 발굴·개발 도출하는 과정으로 진행한다.
주요 소과제로는 ‘스마트팜 양액재배 기술연구, 샤인머스켓 바이러스병 진단키트 개발, 상주시대 농촌지도사업 추진과제(경북대)’, ‘디지털농업 작물생육환경 관리기술 개발(대구가톨릭대)’, ‘경북 치유농업센터 구축(대구한의대)’ 등으로 향후 인공지능, 가상현실, 나노바이오 기술 등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해 새로운 아이디어사업을 발굴한다.
농기원은 1팀 1교수제 본격 추진에 앞서 우선 경북대 농업생명과학대학과 경북형 스마트팜 모델개발 등 당면과제 추진, 겸임교수·겸임연구관제도 도입 및 상호 교환근무, 대학생 교육 실습장비 및 실습장 제공 등 경북대와 협력체계를 구축해 상호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신용습 원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최근 농업 전반의 어려움에 대처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방안을 함께 고민하고 나아가 대학의 집적된 연구 역량과 농업기술원의 현장 실용연구기능의 융·복합으로 농업의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대학)기(기술원)만성(大技滿成) 프로젝트’는 대학의 연구 아이디어를 농업현장에 바로 적용하는 것은 다소 어렵고 시간이 걸리지만 서로 협력해서 확실한 성과를 거둔다는 의미의 융·복합 프로젝트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