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완 선배님 저 많이 예뻐해 주세요”
며칠 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대표팀을 지휘하셨던 김인식 감독님을 만나 식사를 함께했습니다. 지금 감독님의 신분이 한국야구위원회 기술위원장이시지만 저한테는 영원한 감독님이십니다. 오랜만에 뵈어서 그런지 감독님 건강이 상당히 좋아지신 것 같더라고요. 승부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고 말씀하셨는데, 무엇보다 건강을 회복하신 부분이 너무 감사했어요.
감독님은 저한테 어린이 야구에 대해 많은 신경을 써 달라고 부탁하시더라고요. 유소년 야구가 성장해야 한국과 해외에서 활약할 수 있는 좋은 선수들이 발굴된다면서요. 저 또한 깊게 공감하고 있는 부분이라 어떤 형태로든 도움이 된다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앞으로 제가 관심을 갖고 일을 해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대표팀 소집일이 다가올수록 은근한 설렘이 있네요. 한국에서 제일 잘하는 선수들만 모이는 곳이 대표팀이잖아요. 프로팀이 아닌 대표팀은 또 다른 느낌을 주기 때문에 선수들과 함께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열심히 훈련에 임할 것입니다.
제가 친하게 지냈던 동기들을 다시 만날 수 있는 것도 기분 좋지만 누구보다 SK 박경완 선배님을 뵐 수 있다는 사실이 흥분을 자아냅니다. 지난 WBC 대회를 통해 박경완 선배님의 존재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거든요. 이번 한국시리즈를 보면서 또한 그 선배님이 팀에서 얼마나 중요한 위치에 있고 어떤 역할을 담당해 내는지 새삼 확인할 수 있었고요. 경기의 흐름을 읽는 눈이 대단하셨어요. 지난해 부상당하고 수술까지 하셨는데도 올 시즌 변함없이 안방 자리를 지키시며 팀의 우승을 일궈내신 점은 존경스럽기까지 했습니다.
지난 WBC대회 때는 선배님과 많은 얘길 나눌 수 없었지만 틈틈이 한국 야구와 미국 야구의 차이점에 대해 대화를 주고받았던 일들이 생각나요. 이번에는 선배님과 좀 더 많이 친해지고 싶어요. 제가 배워야 할 부분이 너무 많고, 선배님의 경험을 간접적으로 전해 들으며 앞으로 제가 야구하는데 좋은 교훈으로 삼고 싶은 마음입니다.
박경완 선배님! 저 좀 많이 예뻐해 주시길 바랍니다. 제가 잘 모실게요^^.
부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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