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에는 일제강점기 학생들이 웃통을 벗고 노역하는 모습, 배를 타고 학교 가는 풍경, 송충이 잡기 봉사활동 사진 등 5000여점이 넘는 오래된 역사 자료들이 체계적으로 분류돼 있다.
폐교 동문의 소통을 위해 폐교 743개 학교당 1개의 홈페이지를 만든 ‘추억으로 남은 학교’ 코너에는 폐교의 간단한 기본현황과 학교전경이 수록됐다.
동문들이 글을 남기고 소장자료를 탑재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폐교 동문이 향수의 공간에 많은 박수를 보내고 있다.
퇴직한 한 교원은 사이버박물관을 관람한 후 그동안 교직생활 모습을 담은 자료들을 USB로, 얼마 전 퇴직한 한 교육장은 장학사로 있을 때 행사사진이 담긴 앨범 3개를 담당부서에 택배로 보내오기도 했다.
70~80년대 학교의 모습을 재현해 촬영한 ‘VR 영상관’이 그 당시의 소중하고 아련한 기억들을 떠올리게 한다.
임종식 교육감은 “현재 구축된 콘텐츠를 보다 더 체계적으로 보완·개선하고, 사진 및 시청각 자료를 지속적으로 수집·기증받아 다양하고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찾아가는 맞춤형 학습서비스’ 대상 확대
경북학습종합클리닉센터는 학습부진 요인별 맞춤형 다중지원 체제 구축으로 도내 학생들의 기초학력 보장을 위해 설립한 제 3안전망 핵심 기구이다.
포항, 구미, 경산, 안동 등 4개 지역 거점 센터로 운영되고 있는 경북학습종합클리닉센터는 학습지원 대상학생들의 학습부진 원인을 진단하고 그에 따른 맞춤형 학습코칭을 한다.
전문적 지원이 필요한 학생들은 의료기관, 상담기관 등 지역사회 전문기관과 연계한 치유지원을 통해 기초학력 지원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학습 문제와 함께 정서행동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 중 학교와 교사의 역량만으로 적절한 지원이 힘든 경우가 주요 지원 대상이다.
학교 신청을 통해 대상자로 선정되면 주당 90분 기준으로 방과 후에 학습코칭단이 해당 학생의 학교로 직접 찾아가서 1대1 또는 2명 내외의 팀을 구성해 맞춤형 지원을 하게 된다.
지난해 기준으로 총 지원 학생 수는 2024명이며,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현장의 만족도가 높아 지원인력 및 대상인원을 해마다 늘려가고 있는 추세다.
올해는 총 184명의 학습코칭단이 위촉됐으며, 이는 지난해보다 14명 늘어난 규모이다.
특히 올해는 지원 대상을 고등학교 1학년까지 전격 확대하고, 지원 기간도 동·하계 방학기간까지 연장한다.
임종식 교육감은 “경북학습종합클리닉센터가 학생들의 꿈을 키워가는 희망 징검다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민원서비스 개선과제 발굴단 1분기 협의회 개최
경북교육청은 30일 웅비관에서 교육수요자에게 양질의 민원서비스 제공을 위해 ‘민원서비스 개선과제 발굴단’ 1분기 협의회를 가졌다.
민원서비스 개선과제 발굴단은 학부모, 지역민 등 일반인으로 구성, 교육수요자 입장에서 개선과제를 발굴한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협의회에서는 불필요한 구비서류 감축, 서식 및 시스템 개선, 절차 간소화 등에 대한 개선과제를 발굴·건의하고, 도교육청에서 필요성, 실현가능성, 관련규정 등을 검토해 추진한다.
지난해는 82건의 개선과제를 제안했으며 이 중 33건을 수용해 자체 개선하거나 관계기관에 건의했다.
임종식 교육감은 “학교나 교육청에서 느끼는 아주 작은 불편함도 귀담아 듣겠다”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