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SK는 AIG, 뉴브리지를 제외하고는 하나로통신의 최대주주이고, LG는 데이콤의 최대주주다. SK와 LG텔레콤이 모두 무선 통신(휴대폰)사업에 뛰어들고 있어 향후 유무선 통합시대가 열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하나로와 데이콤을 통해 대리전을 치르고 있지 않겠느냐는 시각.
그런가하면 이번 두루넷 인수에 직간접으로 참여한 AIG와 뉴브리지캐피탈, 씨티파이낸스가 왜 개입되어 있느냐하는 부분을 두고도 말들이 많다.
AIG와 뉴브리지는 지난 2002년 하나로의 지분을 인수했으나, 주가가 오르지 않아 지난 2년 동안 사실상 투자수익률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진다.
두 회사가 하나로를 인수한 금액은 주당 3천2백원이고, 현재 주가는 3천2백50원(지난 11월 25일 기준)으로, 사실상 투자에 실패한 케이스. 업계에서는 AIG와 뉴브리지가 이를 만회할 방법으로 하나로통신이 두루넷을 인수하게 해 기업 가치를 높이겠다는 마스터플랜 하에 일을 진행중이라는 얘기도 돈다.
그런가하면 느닷없이 데이콤과 손을 잡은 씨티파이낸셜펀드를 두고도 여러 얘기가 오간다. 씨티파이낸셜이 그동안 세계 각국의 부도 직전에 몰린 회사들에게 고리대금 형태로 높은 이자율을 받아 수익을 챙긴 펀드라는 점을 감안할 때, 데이콤과 어떤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는지에 관심이 쏠리는 것.
결국 두루넷 전쟁은 인수 당사자로 나온 하나로통신과 데이콤 이외에도 SK, LG 등 국내 기업들과 AIG, 뉴브리지, 씨티 등 세계적 자본들이 합세해 치열한 양상을 띨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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