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코리아리미티드 사무실 입구와 인터폰. 이종현 기자 jhlee@ilyo.co.kr | ||
‘외자 유치’ 뒤 정희자씨는 필코리아리미티드의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지만 그는 여전히 ‘회장’으로 불리고 있다. 또 대우개발 출신 전문 경영인들도 그대로 활동하고 있다. ‘외자’를 투자한 퍼시픽 인터내셔널에선 태국인 출신 이사 한 명을 파견하고 있을 뿐이다.
필코리아리미티드는 포천에서 아도니스컨트리클럽을 운영하는 (주)아도니스의 지분 18.59%를 갖고 있다. 나머지 아도니스의 지분은 정희자씨와 김 전 회장의 아들 등 김씨일가의 몫이다. 아도니스에는 강남 포스코빌딩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힐튼외식사업부가 있기도 하다. 또 애초 이름이 양산 아도니스였던 에이원컨트리클럽(주)는 아도니스와 필코리아리미티드가 각각 4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애초 대우 해체 뒤 자산관리공사와 정희자씨 등 김 전 회장 일가 사이에 포천 아도니스의 소유권을 둘러싼 소유권 분쟁이 있었지만 법원은 정희자씨와 김 전 회장 아들들의 소유권을 인정해줬다. 필코리아리미티드 계열로 묶을 수 있는 기업들이 김 전 회장이 기업활동과는 별개로 정희자씨가 일군 기업이라는 얘기다.
정씨는 대우 해체과정에서 제주 아도니스컨트리클럽(현 라온골프클럽)을 팔아야 했던 것과 서울밀레니엄힐튼호텔을 매각한 것에 대해 매우 아쉬워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열린 라온골프클럽의 개관행사에 모습을 드러낼 정도였다.
그럼에도 정희자씨가 일군 필코리아리미티드 계열은 최근 들어 아도니스컨트리클럽에 G&H호텔 개관을 앞두고 있고, 로이젠컨트리클럽 기공을 추진하는 등 다시 뻗어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