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대, 개교 30주년 맞아 대학 마스코트 ‘마린’·‘만세’ 공개
- 마린, '골든 리트리버'…전공자 면접에도 참여하는 캠퍼스 인기스타
- 이채영 총장 "대경대학 특성화 강점 살린 30주년 준비 할 것"
[일요신문] 대경대가 개교 30주년(5월19일)을 맞아 특별한 반려견 마스코드 두 마리를 공개하고 나선다.
주인공은 이 대학 마스코트 반련견으로 복제견인 '만세'와 '마린'.
'만세'는 출생부터가 남다르다. 미국 9·11 테러 현장 영웅 구조견인 트래커(Trakr) 저먼 셰퍼트 유전자를 황우석 박사가 대경대학에 2016년도에 기증한 복제견으로 6살(수컷)이다.
기증 당시 '만세'를 포함해 '대경', '대학' 등 3마리가 있었다. 대경과 대학이는 현재 타 지역 교도소에 기증 돼 활약을 하고 있다.
'만세'는 이 대학 동물사육복지과를 지키고 있다. '만세'는 복제견 3마리중 유독 귀 한 쪽이 접혀 있어 재학생들 귀여움을 독차지 하고 있다. IQ도 이 대학 동물사육관(동물테마파크)의 견중에서 훈련 1위를 할 정도로 익힌 동작을 잊지 않을 정도다.
또 다른 마스코트 '마린'은 골든리트리버로 3살 수컷이다.
1일 대학에 따르면 복제견 '만세'와 '마린'이 동물사육복지과 학생들한테 사랑받고 있는 특별한 이유는 반려견을 대표하는 학과 학회장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2년제 학과에서 '만세'는 1학년을 담당하고 있고, '마린'의 경우 2학년을 담당하고 있다. 이들 반려견은 전공학생 처럼 수업도 듣고, 실기고사에도 참여하고 있다고 대학측은 설명했다.
'만세'를 담당하고 있는 백선광 학생(21, 2년) 은 "수업이 따분하면 학생들처럼 하품도 하고, 간단한 학과용품을 수업시간에 가져다 줄 정도로 수업 참여율이 좋고 사람하고 학과 동기처럼 사람 같다고 느껴지기 때문에 반려견 학회장으로 인기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업시간에 교수님이 '만세' 이름을 부르면 대답도 한다"고도 전했다.
'마린'은 2학년을 대표하며 비주얼 담당이다.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동물이 강아지 이기도 하고 교감이 제일 잘되는 동물이기 때문에 반려견을 담당하게 됐죠"
'마린'을 담당하고 있는 박민솔 학생(여·21, 2년)의 말이다.
이처럼 이 두 마리의 반려견은 학과뿐만 아니라 대경대 학생들한테는 캠퍼스 유명스타로 통하고 있다.
특히, '마린'은 실기고사때 지원자들을 고사장으로 안내하는 역할을 맡고 있고, '만세'는 직접 반려견 전공자 면접에 참여해 지원자의 태도와 말투를 듣고 동물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는지 예리한 눈빛으로 판단한다는 것.
전공자로 적합시 담당교수가 "만세, 어때" 하면, 적합할때는 지원자 곁으로 달려가고 부적합자는 반응을 하지 않을 정도로 면접관 역할을 하고 있다. '마린'은 학과 동아리에서 열린 어질리티 대회에서 1등을 하기도 했다. 학생이 스마트폰을 들고 머리를 만지면 사진 촬영을 하는 줄 알고 앉기, 눕기, 일어서기 등 다양한 동작도 표현한다.
김송병 교수는 "동물원실습관의 다양한 동물들의 활동과 성장 과정을 영상으로 촬영해 학과 유튜브로 소개 하고 있는데, 조회수를 보면 반려동물에 관심이 뜨겁다는 걸 알 수 있다"며, "개교 30주년에는 '만세'와 '마린'을 위해 특별한 프로그램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학 동물사육복지과는 국내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2007년 동물조련이벤트과로 학과가 개설돼 2021년도부터 동물사육복지과로 학과 명칭을 바꾸고 동물보건과를 신설해 전공을 세분화 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지어진 동물원실습관에는 포유류, 파충류, 반려, 야생동물 150여종 600마리가 있다. '정글랩' 실습관에는 최대 규모로 양서류만 사육되고 있다.
이채영 총장은 "개교 30주년을 기점으로 대경대학은 앞으로 지자체와 지역발전을 위한 협력을 구축하고 '글로컬 대경, 특성화교육 어게인 100년'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다양한 세미나를 열고 대경대학 특성화의 강점을 살린 30주년을 준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진선 박사에 의해 설립된 대경대학은 설립부터 'Excellent' 하기보다는 'Different' 하라는 교훈을 세우고 'Different is the value'(다르다는 것이 진정한 가치다) 라는 설립정신을 꾸준히 추구해 차별화되고 파격적인 특성화 캠퍼스 전략으로 대학의 브랜드를 전국적으로 알려왔다.
특히, 지역에서는 최초로 연극, 모델, 방송, 동물 분야 특성화 대학으로 성공시켜왔고, 산학일체형 CO-OP(CO-Operative) 교육으로 캠퍼스에 1개 학과 1개 현장실습장 세워 전공학생들은 직접 운영하며 전공을 마스터 할 수 있도록 했다. 산학일체형 특성화 개념을 Exp-Up Station(엑스포업스테이션)으로 학대시켜 '특성화직업교육대학'이라는 이미지도 구축했다.
Exp-Up은 1개학과 1개 기업을 유지하는 산학일체형과 동일하면서도 캠퍼스 기업으로 전공학생들의 전문성을 높이는게 특징으로 정부 3대 재정지원 사업에 모두 선정되기도 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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