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골든타임> 캡처 사진. |
31일 방송된 MBC 드라마 <골든타임>에서 의사들이 VIP 고객에게는 불필요한 수술을 감행하고 오히려 수술이 필요한 응급 환자는 등한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전에도 의사들은 서로 책임을 떠넘기다 응급 환자를 사망에 이르게 해 시청자들의 비난을 받았다.
의사들은 인혁(이성민 분)이 데려와 어쩔 수 없이 받은 응급 환자를 자리가 없다는 이유로 중환자실로 옮기지 않고 응급실에 방치했다. 응급실은 워낙 바빠 환자의 상태를 제대로 체크할 수도 없는 상태였다.
반면 의사들은 병원장의 부인인 금녀(선우용녀 분)가 응급실에 있던 선우(송유하 분)에게 관심을 갖자 바로 선우를 VIP실로 옮기고 불필요한 수술까지 감행했다. 선우는 좀더 상태를 지켜봐야 할 상황이었지만 의사들은 금녀에게 잘 보이기 위해 무리하게 수술을 해 상태가 더 악화되기도 했다.
의사들의 이기심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응급실에 중환자를 방치했다는 사실이 기사화 되자 뒤늦게 부산을 떨었다. 기사를 알게 된 세중병원 측은 급하게 과장들을 소집해 “환자가 잘못됐다는 후속 기사가 나오지 않게 신경 써라”고 단단히 지시했다. 환자의 건강보다 세중병원의 안위가 더 중요했던 것이다.
이후 해당 환자가 가족이 없는 가난한 배달부지만 청와대 오찬에 참석했던 인물임이 밝혀져 모든 언론이 주목하자 민준(엄효섭 분)은 자신의 출세를 위해 이를 이용하려 했다. 그는 곧장 병원장 대제(장용 분)를 찾아가 “제가 책임지겠다. 다시 오진 않을 좋은 기회다”라고 말했다.
한편 인혁은 사표를 내고 쉬는 동안 다른 병원에 있는 수술이 어려운 환자를 직접 찾아가 수술을 해주는 등 ‘양심 의사’로서의 모습을 보여줬다.
김다영 인턴기자 lata1337@ilyo.co.kr